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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없는 밝은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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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화이야기-TAPE 3 담배와 술에 관한 내용(중·고등학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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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청소년 여러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마약류 및 약물남용 예방 상담센터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한국마약퇴치본부는 마약없는 밝은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민간단체입니다

이에 마약예방과 관련하여 대국민 홍보, 마약 및 약물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물남용자와 관련한 상담 활동 등의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마약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마초, 필로폰, 코카인 등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남용 또는 중독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약물까지 포함한 넓은 개념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남용 또는 중독될 가능성이 있는 약물!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남용 또는 중독될 가능성이 있는 약물에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필로폰, 아편, 본드. 가스, 각성제, 수면제, 진해거담제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술과 담배도 포함된답니다.

 '술과 담배도 설마 약물일까?' 라는 청소년들도 있을 거에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주변에서 술과 담배를 쉽게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술과 담배는 기호품이라고 사회적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술과 담배의 중독성이나 폐해를 알고 나면,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과 함께 담배와 술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유승준의 '나나나')  여러분, 이 노래 아시죠? 예, 바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갑자기 왠 노래냐구요? 유승준씨가 가수활동 외에도 금연홍보사절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런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러분과 같은 청소년 시절의 얘기입니다. 어렸을 때, 주위사람들이 거의 다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아버지를 비롯해서 형들, 친구들까지 담배를 피웠다는군요. 그 때, 형들과 친구들의 담배 피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고 합니다. 많은 주변 사람들이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담배가 해로운지 전혀 알지 못했고,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형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또는 어른이면 당연히 피워야 한다는 그런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게 되기도 하고, 호기심에 의해서 접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또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배나 술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술과 담배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는 못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술과 담배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된 흡연과 음주가 우리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재판 과정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그럼 잘 들어보고 여러분들이 판사라면 어떤 판결을 내리겠습니까? 한번 판사가 되어 본 재판의 판결을 내려 볼까요 

판 사: 지금부터 검사 측으로부터 청소년들의 정신과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고소된 담배와 술에 대해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검사측 먼저 시작하십시요.  

검 사: 네. 본 검사는 청소년들의 세계에 들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고, 그들을 약물 남   용의 길로 빠지게 만드는 담배와 술을 본 법정에 세우는 바입니다. 이들은 한참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을 유혹하여서 그들의 육체를 병들게 하고, 의지를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담 배: (흥분을 하며) 그건 말도 안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 . 

술   : (강한 어조로) 말도 안됩니다. 정말 말도 안돼! 

판 사: 피고측! 조용히 하세요. 변론의 기회를 차례로 드리겠습니다.

 먼저 담배의 변론이 있겠습니다. 담배, 변론을 시작하십시요. 

담 배: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저희 가문을 걸고 무죄임을 맹세합니다. 저희 가문을 말씀   드리자면 저희 조상은 쿠바 원주민이 피우던 토바코스였습니다. 쿠바가 고향이죠. 그 러나 1492년 콜럼버스가 저희 조상을 유럽에 데리고 갔어요. 그러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다바코란 이름으로 불려졌습니다. 그런가하면 임진왜란을 통해 조선으로 건너와 담바꼬, 담바구, 담바귀란 이름으로 불려졌죠. 저희 가문은 불리워진 이름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피워진 방법도 다양하답니다. 처음에는 향기만 맡다가 씹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 저희를 말려서 비벼 냄새도 맡고, 태워 연기도 마시더군요. 16C이후에는 파이프 담배로  가문이 바뀌었다가 18c초기에는 담배가루를 만들어 코로 냄새를 맡았습니다. 19C후반에 이르자 담배 제작기계를 만들어 지금의 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처럼 저희 가문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저희를 고소하다니요. 정말 억울합니다.

제가 이 나라의 청소년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도대체가 즐거움이 무언지 모른다는 것이에요. 무슨 고민이 그렇게들 많은지.. 그래서 저를 필요로 했구요. 그들은 대부분 하는 말이 비슷해요. 성적 때문에 힘이 든다는 것이죠. 집에 가나 학교에 가나, 공부이야기, 성적 이야기 뿐이니 숨이 막힌다는 거에요.  또, 마음 터 놓고 이야기 하는 친구도 없다는군요. 모두가 경쟁자처럼 서로를 의식하니까요.

어떤 아이는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이들을 위해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들의 친구가 되기로 했어요. 저와 함께 있을 때에는 그들에게 꿈을 주고 싶었고 자유를 주고 싶었어요. 저의 연기를 뿜으면서,

자신들의 아픔을 함께 토로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보람을 느꼈지요. 그들도 저를 좋아했어요. 저는 그것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이런 저의 공헌을 칭찬은 못해줄 망정 고소를 하다니요. 

검사: 그렇다고 당신이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거나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습니까? 스트레스 해소나 고민 해결은커녕 청소년들을 탈선의 길로 이끌어 가지 않았습니까? 

담배: 아니,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 단지 담배일 뿐입니다. 제가 청소년들한테 하도록 강요한 적은 없었습니다. 

검 사: 내 말은 당신이 탈선의 길로 가는 출입구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판 사: 자 조용히 하십시오. 다음 술, 변론을 하세요.  

술: 저야말로 억울합니다. 제가 사람들과 함께 한 세월이 얼마인데... , 먼저, 저희가 사람들과 함께 해온 역사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 겠네요. 사람들은 예부터 우리를 가까이 해 왔습니다. 우리는 부여시대의 영고, 고구려 시대의 동맹, 동예의 무천, 삼한시대의 계절제 등의 제례에 쓰여왔습니다. 지금도 중국의 공식적인 제사나 우리나라의 제사 등에 반드시 쓰이고 있지요. 또한 천주교 미사를 드릴 때도 포도주를 마시곤 하지 않습니까? 프랑스에서는 술을 식사의 일부로 생각하면서 반주를 즐기죠. 손님 접대 및 노인봉양,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구성원 전체가 하나임을 확인할 때 저를 마시면서 '건배'라고 외치죠. 이렇듯 오랫동안 인간들은 저를 애용해 왔습니다.

이런 저를 청소년들에게 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고소를 하다니요. 그건 당치 않아요. 제가 아는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언제나 학원에, 학교에, 엄마 잔소리에 지쳐 있었고, 어디 하나 제대로 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줄 곳은 없죠. 저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었어요. 많은 청소년들이 저로 인해 울고 웃는 것을 보면서 저는 보람을 느꼈어요. 저는 그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꿈을 보았어요. 그들의 젊음을 보았구요. 그들은 저로 인해서 용감해졌어요. 언제나 지쳐있던 그들에게서 활력있는 모습들을 볼 때,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런 저를 고소하다니 정말 말도 안됩니다.

믿기지 않으신다구요. 여기 증인이 있습니다. 소주씨입니다. 서민들과 평생을 함께 해온 저의 친척이죠. 이봐! 소주, 당신이 하는 일과 사람들이 당신을 즐겨찾는다는 사실들을 이 자리에서 말해봐.

판사님. 소주씨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소 주: 예. 저는 소주입니다. 저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꽤 높죠. 그냥 냉장고 속에 있을 때는 잠만 자고 있죠. 그러나 이처럼 저를 마시면 그 때부터 기지개를 키며 활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식도를 타고 미끄럼을 타며 위로 들어가죠.(미끄럼을 타고 내려가는 효과음) 그리고 나서 제 몸의 일부분은 위에서 흡수가 되어 버려요. 그렇다고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죠. 흡수되지 않은 제 몸들은 위벽을 갉아 먹어요. 아주 맛있어요. 그리고 위에서 나와 간으로 가지요. 간은 저희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곳이에요. 간은 독을 분해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저희의 힘을 빼앗아 가죠.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것은 안돼요. 왜냐구요? 후후. 무절제한 사람들은 간의 능력을 믿고 계속해 저희들을 마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간의 능력은 한정되어 있어요. 어느 정도까지만 저희를 괴롭히고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버려요. 저희는 '이때다'하고 간의 벽도 갉아 먹는거죠. 맛이 아주 기가 막혀요. 음 ∼ 그 부드러운 간의 조직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군요. 저희는 이렇게 위나 간에만 가는 것이 아니지요. 인간들의 뇌에도 올라가죠. 뇌에 올라가면 정말 신이 나요. 인간을 제가 지배하게 되는거죠. 저는 사람을 제 마음대로 바보로 만들 수 있어요. 말을 또박또박 못하게 하고, 운동기능의 조화가 안되게 해서 섬세한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죠. 똑바로 걷지도 못하게 해요. 완전히 사람을 지배하게 되는 거죠. 저는 이런 활동을 합니다. 저의 이런 점들은 인간들도 알아요.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저를 찾더군요. 제가 무슨 죄가 있나요? 저를 찾는 인간들이 문제이지요. 성인들은 직장 스트레스를 푼답시고 저를 들이키죠. 그렇다고 제가 그 스트레스를 풀어주냐구요? 그건 절대 아니죠. 그리고 요즘엔  성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저를 이용해요. 앞에 저희 친척이 말한 것처럼 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곳이 없기 때문에 저를 찾더군요. 물론, 제가 먼저 다가간 것은 아닙니다. 순전히 인간들이 저를 찾아 왔죠. 

판 사 : 소주, 증언이 끝났습니까?  

소 주 : 예, 이상입니다. 

판 사 : 그럼, 검사측 변론 하십시요. 

검 사: 네. 소주님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술의 친척이라는 소주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말 술이 우리 인체에 많은 영향을 주는군요.

자신들의 무고를 주장하는 술과 담배들...

저는 이들이 우리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를 했습니다.

먼저 담배부터 말씀을 드리면 담배, 당신의 몸 속에는 4000여 가지의 화학성분이 있죠? 이 화학성분 중에서 인간에게 유해한 대표적인 성분인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타르는 담배진액이라고 하죠. 맞습니까? 사람의 폐 속으로 들어간 당신의 연기는 서늘한 진액으로 변하게 되죠. 이 진액들이 합쳐져서는  다른 곳으로 이동도 하지 않으며 제거되지도 않지 않습니까. 또한 이 진액에는 암을 유발시키는 각종 해로운 화학 성분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당신 자신은 잘 아실겁니다. 당신의 모든 종족들은 담배진액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지 담배마다 그 농도가 다를 뿐이지요. 이 타르 속에는 약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이 있으므로 담배를 피는 이상은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힘들겠죠.

다음 니코틴 성분! 니코틴 성분은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이 아닙니까? 담배를 일단 피우기 시작하면 매 30∼ 40분에 한 대씩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니코틴 때문이지요. 니코틴은 폐 안으로 흡수되어 그 즉시는 긴장감이나 초조감이 해소되는 듯 하죠. 하지만 마약 복용자들처럼 담배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피우게 만듭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정상적인 활동을 어렵게도 하죠. 즉, 다시 말해 담배를 끊으려고 한다면 불안, 초조, 안절부절, 집중력장애 등의 금단증상을 보여 담배를 끊기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니코틴이 뇌세포에 작용하여 기억력 감퇴, 정신착란 등의 신경계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담배를 오래 핀 사람에게서 치매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보고도 이와 관련이 깊습니다.

또 다른 물질인 일산화탄소는 독가스의 일종으로 신체에 침투되어 피에 내포된 헤모글로빈을 파괴하는가 하면 피에 섞인 산소의 양을 줄입니다. 우리가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담배연기가 가득한 방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해지는 것도 바로 이 일산화탄소가 산소공급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향 때문에 수명이 줄게 되는거 죠. 여기에 해당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담배 한 개피당 5분 30초의 수명이 줄며 청 소년 때 흡연을 시작하여 계속 피우면 평균적으로 24년의 수명이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술 : 흥, 담배는 고소당할 충분한 이유가 있군! 그래, 우리 술자리에서 맡는 담배연기가 나 도 어쩐지 싫더라구.

담배: 검사가 말한 저의 단점 외에도 장점이 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저를 피우게 되면 우선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어른이 되었다는 기분에 자신감도 생기게 되구요. 또, 저를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청소년들이 저를 이렇게 보기 때문에 애용하는 것이 아닙니까? 청소년들한테 물어보십시오. 담배를 왜 피우냐고. . 대부분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이게 제 탓은 아니죠. 사람들이 저를 이렇게 보는 게 제 잘못은 아닙니다.
술   ; 담배,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나두 그런데. 

검 사: 술, 당신도 이런 말 할 자격이 안됩니다. 

술: 아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당신들한테 얼마나 인기가 많은데 말할 자격이 없냐니요? (소리를 높여)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검사: 그럼 술, 당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말인가요? 당신에 대해 낱낱이 밝혀 볼까요?

당신을 마시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말이 많아지며, 잘 흥분을 하게 되죠. 취하게 되면 기분이나 감정을 억제하는 뇌신경의 통제기능이 차츰 약해지게 되죠. 이럴 때 술을 더욱 마시게 되면 자율신경을 억제하는 단계로까지 접어들어 졸리고, 혈압이나 체온이 떨어지게 되죠. 폭음으로 인해 '필름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면 뇌신경 손상으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술: 흥! 뭐, 담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네. 

 검사: 이렇게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당신의 친척인 소주 한 병안에는 보통 80∼90g의 알콜이 있습니다. 하루 평균 80g 이상의 알콜을 20년간 지속적으로 마셨을 경우 간경변이 생길 확률이 50%나 됩니다. 당신을 과하게 마시게 되면 간의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을 떨어지게 합니다. 이런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간에 지방이 쌓이게 되어 지방간이 되게 하죠. 이런 상태에서도 계속 술을 마시게 되면 간세포가 급속히 죽어가면서 간경화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비단 간 뿐 인줄 아십니까? 심장이 나쁜 사람, 즉 협심증이나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들이 과음을 하게 될 경우 더욱 치명적이죠. 특히 남성들의 경우 성기능 장애까지 초래하여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해 드린 것들이 술이라는 당신의 실체입니다.

 술  : 저도 이런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거나, 서로 쌓인 감정들을 풀 때 꼭 저를 찾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용기 없는 남자가 사랑을 고백하려 할 때 용기를 내기 위해 저를 찾기도 하더군요. 이처럼, 저는 사람들을 화해시켜 주기도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저에게도 장점이 아주 많습니다.

그렇다면, 검사님 말씀처럼 우리가 이런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어디 있습니까?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이런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다니... 

 검사: 물론 제시하겠습니다. 본 법정에  증인을 신청하는 바입니다. 먼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해, 한때, 담배의 유혹에 빠져서 힘들어 하고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수미양의 증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박수미양!, 어떻게 해서 담배를 접하게 되었고 또,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솔직히 말씀해 주십시요. 

 박수미: 예,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지난 3월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부터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습니다. 우울하고 답답하고 어쩐지 외로운 기분마저 들었어요. 이때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진정시켜 준 것은 담배였습니다. 아버지 담배갑에서 하나씩 하나씩 몰래 빼어물고 매캐한 연기에 취하고 그러다가 몇 개월 후에는 아주 습관적으로 흡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사흘에 한 갑을 피는 정도구요. 이젠 학교생활에 웬만큼 적응도 된 듯하고 예전만큼 우울하진 않은데, 담배가 끊어지질 않습니다. 웬만큼 노력을 해 보긴 했는데 제 의지는 너무나 약하더군요. 그렇다고 부모님께 사실을 말씀 드리긴 곤란합니         다. 여태껏 아주 잘 숨겨왔는데 갑작스레 그런 말씀을 드리면 얼마나 충격을 받으실지 가늠할 수가 없구요. 부모님이 제게 거는 기대를 그렇게 깨어버리는 것도 두렵습니다. 항상 착한 딸 인줄로만 아실 텐데 말이죠. 그리고 친구들도 저를 멀리 하는 것 같아요. 담배 냄새가 난다고. 그리고 요즘 치과를 거의 매일 다니고 있어요. 치과 가는걸 죽기보다 더 싫어하는데. . 치주염 때문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합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이 담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검 사: 다음 증인은 담배로 인해서, 폐에 문제가 발생한 김성환 군입니다. 나이는 19살입니다. 이 증인은 담배를 끊기 위해 현재 한국 청소년 상담원에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증인! 나오십시오. 있는 사실 그대로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성환: 네, 전 지금 고등학교 3학년(19살)인 남학생입니다. 전 중학교 3학년 때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담배를 배웠어요. 거의 밥도 안먹고 줄담배를 피워왔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호기심으로 시작한 담배가 이젠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다다른 것 같아요. 지금 담배 피우는 양을 줄여보고 있지만, 어느 순간 화가 나거나, 기분이 몹시 안 좋으면 다시 자제하지 못하고 마구 피워요. 요즘 담배 필때 가슴이 땡기는 것 같이 아프고 검은 가래가 나옵니다. 정말 끊고 싶은데... 쉽게 안 되요. 검은 가래와 가슴이 땡겨 병원에 갔더니 폐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군요.  

 검 사: 예, 이처럼, 담배는 자라는 청소년들을 유혹해서, 그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다음 증인은 알콜중독자를 남편으로 둔 김혜자씨입니다. 김혜자씨 증언을 해 주십시요. 

 김혜자: 저는 43살입니다. 저의 남편은 45살로 20년 이상 술을 마셨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부터 술을 무척 좋아했어요. 그땐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지요. 그러나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것이었어요. 그러더니, 2년 전부터는 직장도 그만 두고, 술로만 사는 것 아니겠어요?. 그 후 술을 마시면 저를 때리기까지 해요. 정말 술을 마시면 딴 사람이 되요. 내가 알고 있던,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정말 무섭습니다. 요즘엔 우리 가족들이 너무 괴로워 이 사람이 없어져 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흑흑흑...

검 사: 김혜자씨의 증언, 잘 들었습니다. 이처럼 술로 인해 한가정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군요.

다음 증인은 비흡연자입니다. 비흡연자이면서도, 얼마 전 최씨는 폐암을 선고받았습니다. 최금분씨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최금분: 저는 61살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남편이 골초여서 항상 옆에서 담배연기를 맡았습니다. 남편과 결혼한지 40년이 되었어요. 얼마 전부터 기침이 나고, 가래가 나오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죠. 감기이겠거니 생각을 했죠. 하지만 이런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가끔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까지 아픈 거예요. 자식들의 성화에 못 이겨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 보았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입니까? 저보고 폐암이라고 하더군요. 전 절대로 담배를 피워 본 적이 없습니다. 폐암은 담배를 핀 사람이 잘 걸리는 것이 아닌가요?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게 다 담배를 많이 피운 제 남편 때문입니다.  

검 사: 잘 들으셨습니까? 담배! 다음 증인은 18세 정훈태군입니다. 술로 인해서,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습니다. 증인! 증언을 해 주십시요. 

 정훈태: 저는 학교에서 퇴학당했습니다. 다 술 때문이었지요.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어요. 분위기는 그럭저럭 좋았지요. 그러다가 옆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어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술을 마시니 제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굉장히 큰 싸움이 되었어요. 주먹다짐만 했다면 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술에 취해 정신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죠. 술김에 제가 술병을 던졌나 봐요. 그 파편이 상대방 눈에 들어가, 그 사람은 결국 실명을 하고 말았죠. 그래서 경찰서에도 잡혀가고, 결국 학교에서는 퇴학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검 사 : 어떠세요, 이래도 술과 담배가 청소년들의 친구였다고 주장하시겠습니까?

이번 증인은 현재 종합병원에서 외과의사로 근무중인 이인식씨입니다.

이인식씨 사실대로 증언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인식: 저는 의사입니다. 제가 의과대학을 다닐 때 해부학 실습을 하면서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에게 해부실습용으로 주어진 시체는 흡연자였습니다. 흉곽을 여는 순간 검은 석탄물 같은 액체가 흘러내리는가 하면 폐 안에는 까만 결정들이 기관지 가지 가지를 틀어막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당시 골초였던 제 친구는 한동안이나 담배를 피우지 못할 정도였죠. 정말 끔찍했습니다.  

저의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입니다. 대부분 젊은 시절부터 담배를 피우신 분들이죠. 그 때는 괜찮았는데, 그 영향이 나이가 들어서야 나타난 것이죠. 즉, 담배로 인한 병이 폐암이니, 심장마비이니, 중풍이니, 동맥경화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일찍 알게 되었다면 누가 담배를 피우려고 하겠습니까? 

 검 사: 이인식씨의 증언으로 담배가 얼마나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다음

증인은 김인혁씨입니다. 김인혁씨는 현재 담배로 인한 피해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습니다. 

 김인혁: 저는 금년 51세로 폐암과 후두암에 걸렸습니다. 담배 때문이지요. 저는 하루에 한갑씩 30여년을 피워왔습니다. 담배를 제가 직접 사서 피우긴 했지만 저는 담배가 20여종의 발암물질을 가져 폐암 등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아시다시피 배운 게 없는 농사꾼입니다. 어느 누구 한 사람 담배가 좋지 않다고 가르쳐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제가 사는 곳은 시골    입니다. 그래도 맑은 공기가 있는 골에 폐암을 일으킬 요소가 뭐가 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그래서 저를 비롯한 피해자 6명과 그 가족들은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했습니다. 담배를 피움으로써 받는 고통이 이렇게 클 줄 알았다면 피우지 않았을 텐데. . 

검 사:  담배와 술, 잘 들으셨나요, 당신들이 친구라고 했던 사람들의 말입니다. 당신들 때문에 병을 얻었거나, 가정이 파탄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당신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이래도 당신들은 무죄를 주장하실 건가요?

 술 : 여기에 나온 증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극소수의 무절제한 사람들만이  그런 피해를 본 것이 아닙니까?  

 검 사: 그렇다면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청소년들의 흡연실태를 조사한 자료를 본 법정에  제출하는 바입니다. 이 결과에 따르면 1997년 중학교 학생들의 평균 흡연율은 3.9%였 으나 1999년에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6.2%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중학교 2학년생들의 흡연율이 8.7%로 가장 높았습니다. 도시의 남자 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은 농촌의 32.1%보다 더 높은 35.9%로 조사되었습니다. 남자중학생의 평균 흡연율은 6.2%, 남자고등학생 평균 흡연율은 32.6%, 여자 중학생은 3.1%, 여자고등학생은 7.5%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부끄러운 1등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남성-청소년 흡연율 세 계 1위의 골초국가라는 멍에를 지게 되었습니다. 1997년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우리 나라 15세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68.2%로 세계최고 수준입니다. 미국은 27.7%, 영국 28.0% 등 서구 선진국의 두 배 이상, 이웃 일본의 59.0%보다 10%정도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흡연율을 비교한 것도 말씀드릴까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의 흡연율은 41.6%로 같은 연령대의 미국(28.2%), 일본(26.2%), 영국(20.5%) 등 외국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럼 술의 경우는 어떨까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서울 시내 중·고등학생 1,300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8%의 청소년이 술을 마셔 본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래도 술과 담배를 극소수의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말할 수 있나요?  

담배: 아니, 도대체 왜 한국에만 이렇게 수치가 높습니까? 저희는 이 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 있다구요.(흥분한 어조) 그런데 왜 유독 한국만 이용율이 높아 저희를 이런 법정에 세우는 겁니까?

검 사: 그럼, 우리 한국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당신이 이 땅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았을 것 아닙니까? 위의 증인들과 같이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없을 거구요. 

술   : 이제 와서, 이 땅에 왜 들어 왔냐구요? 쳇, 정말 기가 막히군.
그럼, 저희들이 그렇게 문제가 된다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끊으면 되지 않습니까?     

담배: 저는 최금분 증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를 피우지도 않았는데 폐암에 걸렸다니요? 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게 가능한 일이냐구요? 

검 사: 믿기지 않는다구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담배, 당신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피해는 당신을 피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옆에만 있어도 당신이 가진 화학성분들이 다른 사람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간접흡연이라고 합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소아와 청소년은 천식 위험이 높아지고 흡연자의 배우자는 비흡연자의 배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약 30%나 높습니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은 50% 더 높죠.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급성호흡기 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으며, 폐암발생률도 2배나 높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천식, 기침, 중이염 등의 발병률도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보다 6배나 높고 폐기능도 전반적으로 낮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한 여성이 간접흡연을 하게 되면 뱃속의 태아도 흡연으로 인한 건강장애를 입게 되는데, 이로 인해 유산을 하게 되거나 저체중아, 미성숙아를 출산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검 사: 또한 조금 전 끊으면 되지 않냐고 하셨죠? 당신들을 끊는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죠. 정말 끊으려는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정말 아주 어렵기 때문입니다. 술과 담배를 계속 사용하다가 중단을 하게 되면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된답니다.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성분들이 이런 현상들을 나타나게 한다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술: 당신이 말한 금단증상은 그리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검 사: 아니! 심하지 않다니요. 그럼 금단증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술을 과음하다가 갑자기 줄이게 되면 맥박수가 1분에 100회 이상 증가하거나 손이 심하게 떨리고 불면증, 오심증 및 구토가 나죠. 일시적으로는 환시, 환청 또는 착각,초조증, 불안, 우울, 수면장애, 악몽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금단증상은 급성 정신동작 장애로서 이 현상에서는 아주 높은 사망으로의 결과를 낳습니다. 증상으로는 의식의 혼미, 집중력 약화, 착각 등을 보이며 환각 가운데는 특히 생생한 환시를 경험하고 지리멸렬한 기분과 밤에는 불면증, 낮동안은 졸리움증, 시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력 상실을 수반한 착란 등이 일어납니다. 심한 경우 간질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이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 폐렴, 탈수증 같은 심각한 내과적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이 때의 사망률은 매우 높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과 질병 외에도 알코올성 기억상실장애와 치매를 들 수 있는데 평범하게 살아가기에는 매우 큰 장애로서 비극적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담배도 당신 안에 있는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 때문에 담배를 끊게 되면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되죠. 이런 금단증상으로는 불면증, 피로감, 긴장, 신경과민, 두통, 기침, 가래, 정신집중장애 등이 있습니다.

술: 쳇, 내 몸속에 그런 성분들이 있는걸 어떡합니까? 그렇다면 금단증상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 있습니까? 저는 검사의 말로만 듣고는 믿을 수가 없군요.

검 사: 술의 금단증상 때문에 환각 상태에서 이종사촌을 살해한 김승하씨를 증인으로 신청하겠습니다. 김승하씨!, 증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김승하: 1990년, 그때 제 나이는 32살이었습니다. 달동네의 셋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죠.제 옆에는 시골에서 올라와 고시공부를 하는 이종 사촌 동생도 같이 자고 있었습니다.  새벽 2시경일까요? 저는 잠에서 문득 깨어나 방문을 열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식칼을       들고 나왔죠. 그리고는 깊은 잠에 빠져있는 이종사촌을 칼로 찔렀습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런 사실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일을 전혀 기억을   못하거든요. 그 땐 정말 제에겐 힘든 시기였습니다. 과거에 알콜중독 때문에 치료를  몇 번 받은 적이 있었죠. 치료를 받고 술을 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금단증상이라는거 정말 무섭더군요. 제가 어떻게 이종사촌동생을 죽일 수가 있었겠습니까? 멀쩡한 정신으로는 결코 저지를 수 없는 일이죠. 모든 게 술 때문입니다. 쉽게 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마셨는데. . .

전 지금 치료 감호소에 있습니다. 이종사촌을 살해했지만 금단증상에 의한 정신질환으로 판명되어 구치소가 아닌 이곳에 있습니다.
 검 사: 어떻습니까? 술과 담배, 당신들은 인간들에게 있어 백해무익한 존재입니다. 

 판 사: 지금까지 검사측과 원고측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았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변론을 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검사측부터 하십시요. 

 검 사: 저는 본 법정에서 담배와 술, 그들의 실체를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왜냐하  면 그들은 우리의 청소년들을 약물 남용에 첫발을 내딛게 하기 때문입니다.그들은 결코 기호품이 아닙니다. 그리고 결코 스트레스를 풀어주거나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위험한 약물일 뿐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그들이 위험한 약물임을 알고 사용하거나, 남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우리 청소년들을 이들에게서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기징역을 구형해야 함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판 사: 원고 측 마지막 변론을 하십시오. 

 술   : 예, 저도 할말이 있습니다. 검사가 말한 것들은 사실입니다. 그 점들은 인정하죠. 제가 지닌 성분들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저를 과하게 먹거나, 잘못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요? 성인들은 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절을 하지 못하고 무절제하게 사용합니다. 그것이 제 잘못인가요?  

 판 사 : 변론이 끝났습니까? 

 술    : 예, 이상입니다. 

 판 사: 그럼, 담배! 마지막 변론을 하십시요.   

 담 배: 저도 할 말이 많습니다. 제 스스로 인간들에게 다가간 적은 없지 않습니까? 그들이 오히려 저를 찾았지요. 술과 저는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또 인간들에 의해 오늘날까지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지요. 인간들이 저희를 찾지 않았다면 오늘날까지 존재할 수 없었겠죠. 자신들이 애용해 왔으면서 이제 와서는 없어져 달라구요?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의 건강을 헤친다는 이유로 저를 고소할 게 아니라 성인들을 고소해야 합니다. 그들은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청소년에게도 마구 판 몰지각한 성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부분이겠지만 청소년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추겨 놓고선 지금 누구 탓을 하는 겁니까? 이 법정엔 그런 성인들을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니냐구요? 

판 사; 담배의 변론, 잘 들었습니다. 그럼, 판결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술은 사회적인 기여도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간암, 식도암, 인두암, 구강암, 직장암 등을 유발하여 인체에 큰 해를 미칩니다. 그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범죄를 증가시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고 충동을 조정하지 못하게 하여 가정내 폭력, 배우자 학대, 아동학대, 성범죄와 같은 범죄를 유발시키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담배는 구강암, 식도암, 폐암, 기관지암에 걸릴 확률을 높입니다. 담배연기가 직접 닿지 않는 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위장암의 발병율을 비흡연자에 비해 1.5배∼3배 정도 높게 합니다. 이는 분명 원고들이 인체에 해를 미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술과 담배는 청소년들의 일탈행위에 사용되어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고 마약의 늪에 빠지게 합니다. 청소년들의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것이지요.

위의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원고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따라서 술과 담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바입니다.(탕탕탕)        

 예, 어떠셨어요, 잘 들으셨습니까, 담배와 술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군요.

 만약 여러분이 판사라면 담배와 술에게 어떤 형을 선고하시겠습니까?

자, 이제 여러분이 참여하실 시간입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습니까?

다음은 김경빈신경정신과 김경빈원장께서 개발한 한국형 청소년 약물중독 선별검사표 2형입니다. 모두 12문항이니 잘 듣고 그렇다, 애매하다, 아니다 중 한 곳에 각각 자신의 상황을 체크해 볼까요?

① 약물을 조절해서 사용하려 하지만 잘 안된다. 그렇다. 애매하다, 아니다 중 한 곳에 체크를 하십시요.(체크할 시간을 준다.)

② 예전보다 약물의 사용량이 많이 늘어났다.(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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