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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탐방기 - 김경빈 신경정신과
등록일 2001-03-28
조회 4,070

 

 
인천신경정신병원은 사회복지의 이념아래 정신질환자들의 고통분담을 위해 1988년 4월 개원하였다. 의료기관명을 사회복지재단명의 삼영신경정신병원이라 칭하고, 인천지역의 유일한 정신치료 전문기관으로서 사회계층간의 소외속에 외롭게 병마와 살아온 정신질환자들을 입원 치료해 왔다. 1992년에는 인천신경정신병원으로 개칭함과 동시에 503병상으로 확충하여 대형정신병원으로서의 면모 또한 갖추었다. 또 같은해 9월에는 노인전문치료기관인 인천은혜병원을 개설하여 지금까지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시설과 전문적인 치료로 자자한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병원의 설립자인 김영기 이사장은 의료사업 외에도 일찍이 1969년에 사회복지법인으 로 재단을 설립한 이후 사회복지시설인 은혜의 집(부랑인시설)과 소망의 집(정신요양시설)을 운영해오고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신경과, 정신과, 내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재활정신과,  노인정신과, 노이로제크리닉, 두통크리닉, 간질크리닉 등이 있으며, 그외에  알코올약물중독치료센터, 청소년정신의료센터, 가족정신치료센터 등의 특수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진료시간은 외래가 평일 및 토요일 오전 9시 ∼ 오후 5:30이고 입원은  24시간 주야 입원이 가능하다. 


알코올치료센터 
 
 

1997년 5월 1일 알코올중독자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알코올치료센터' 를 개설하였다. 1988년 개원하면서부터 자체적인 알코올중독 치료프로그램 을 시행해 오기는 했으나, 시설이 별도화되지 않고 알코올중독 환자들을  일반정신병동에 입원함으로써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다. 알코올환자들 이 정신질환자로 인식되어지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자연 의뢰건수가  줄어들고, 입원을 해서도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원측은 이러한 병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단주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 를 부여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알코올 환자만을 위한 별도의  환경을 조성하였다. 일반정신병동과는 구분하여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담당 치료팀도 따로이 구성하였다. 아직까지 초기라 무어라 평가를 하기는  이르지만, 시설개편 이후 입원한 알코올환자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아진  것만은 사실이라고 담당 치료진을 입을 모은다. 
  치료팀은 정신과전문의, 정신의료사회사업가, 정신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우에 따라 기타 의료진의 치료지원을 받는다. 입 원은 자의로 하는 것이 원칙이나, 보호자의 요구 또는 주치의의 진단에 의 한 경우 그리고 그외에 적합한 상황에 따라 입원이 가능하다. 
  센터에는 총 60병상이 확보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환자수는 40여명 정 도이다. 입원환자는 신환그룹인 A와 구환그룹 B로 나뉘는데 그 비율이 약  3 : 2 정도로, 이는 알코올중독의 재발율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것이 라 하겠다. 담당치료진들은 재발율을 약 70%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그 룹의 경우는 치료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고 회복상태를 체크해가며 유동 적으로 진행하는데 보통 3개월 정도의 치료를 받는다.
 치료과정은 적응과정과 치료과정, 재활과정의 3단계로 구분되며 단계별  진행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단계 적응과정 : 환자가 알코올치료센터에 입원하게 되면 환자의 사회 인구학적 평가, 과거 및 현재의 정신증상 평가, 알코올 중독과 부작용의 파 악, 과거력 및 가족력 조사, 가족기능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해당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전략을 수립한다. 중독이 해독되면 센터운영 전반에  대한 안내를 하고 적합한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여 치료센터 생활 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2 단계 치료과정 : 환자들은 모든 집단활동과 전문적 집단치료에 참여하 여 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환자들은  알코올로 인한 문제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단주의지 를 높일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받게 된다. 

  3 단계 재활과정 : 퇴원후 재활을 위한 사회적응훈련, 단주 및 문제대처방 법에 대한 훈련 등이 이루어진다. 퇴원이 결정된 환자는 치료진과 함께 적 절한 사회복귀 및 단주를 위한 계획을 세워 지속적인 단주생활을 영위하도 록 돕는다. 
 
구체적으로 제공되는 치료프로그램은 크게 집단활동과 전문적인 교육 및  집단치료로 나뉜다. 집단활동으로는 에어로빅, 운동, 음악, 미술, 작문, 치료 레크레이션, 음악감상, 종교활동 등 환자들의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 한 활동들이 이루어진다. 알코올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 및 집단치료로는  알코올교육, 알코올 교재연구, 단주모임, 단주12단계교육, 시청각교육, 집단 치료, 사회성훈련, 인간관계훈련, 심리치료극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 환자들의 치료욕구를 높이고 치료적 환경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치회를 조직,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아직은 시행초 기라 치료진이 개입하는 부분이 적지 않으나, 앞으로는 점차 자율성을 확 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룹별자치회, 알코올교재연구, 그룹별 단주모임 등이 있다. 

 

화 
수 
목 
금 
토 
기상 및 아침체조 
아침식사 
영상 및 음악감상 
치료자회의 
면담 알코올 
개별면담 
면담 
개별면담 
면담 
치료센터안내 
의존증검사 
알코올검사 
알코올검사 
점심식사 
시사토론 및 알코올교재독서 
알코올교육AB 
알코올교재연구A 
집단치료AB 
인간관계훈련A 
단주 사회성훈련A 
시청각교육AB 
음악감상AB 
알코올교재연구B 
인간관계훈련B 
단주 사회성훈련B 
에어로빅 운동 
가족교육 
예배 운동 
심리치료극 
미술 음악 
음악감상 
독서/작문 
치료자개별치료 
저녁식사 

< 알코올치료센터 주간계획 > 

 


   

  교육 및 치료프로그램은 프로그램별로 전문가에 의한 개별평가가 이루어 지며, 치료진심사에 서 각 평가를 종합하여 퇴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프로그램은 당초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나, 운영결과 치 료비, 사회생활 등의 문제로 환자들이 조기퇴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올해부터는 8주로 치료기간을 단축하여 운영중이다. 
  입원환자에 대한 치료프로그램 외에도 센터에서는 퇴원후의 단주모임,  중독자 가족들에 대한 교육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가족교육은 평일 저녁 이나 주말 등 환자 가족들이 실질적으로 모일 수 있는 날에 운영된다. 처 음에는 일주일에 두번씩 정기적인 모임으로 진행되었으나, 참가자들 대부 분이 생계를 책임지는 이유로 평일에는 시간할애가 어렵기 때문에 비정기 적인 모임으로 전환하였다. 
  치료시설로는 상담실, 집단치료실, 집단활동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집단치료실에는 사이코드라마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자그마한 무대와 다양 한 조명시설, 환자와 치료진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노래방 장치까지  함께 갖추어져 있다. 
  치료비는 알코올환자의 경우 의료보험을 적용하여 8인이상 병실이 한달 에 65 ∼ 70만원이고, 4 ∼ 5인 병동은 하루 5 ∼ 6천원 선이다. 마약류 및  약물은 원칙적으로 의료보험 혜택이 안되기 때문에 한달에 140만원 정도의  치료비가 소요되지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인천지부를 통해 의뢰해 올  경우에는 60 ∼ 65만원 선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이는 인천지역의 마약류  및 약물중독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양측이 협의 시행하고 있 는 제도이다. 
  그러나 약물남용자의 경우 아직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있지 는 못하다. 실질적으로 의뢰건수가 많지 않고 그룹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 문에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맨투맨으로 개별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정도라고  한다. 환자가 알코올 문제를 같이 가지고 있을 때는 알코올환자들과 부분 적으로 치료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청소년이 입원신청 을 해올 때에는 일반병동이나 알코올치료센터에 입원시킬 경우, 다른 환자 들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청소년병동이 있는 종합병원에  의뢰하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알코올치료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사회사업과장 유호인 씨는 "인천지역의  약물중독자는 실제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흡수가 되고 있지 않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관,  각종 상담소, 동사무소 등 지역사회 내에서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고 말한다. 현재는 관련분야 종사자들과 이러한 의견을  교환하는 정도이지만, 이런 모임을 활성화하여 어느정도 현황이 파악되고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약물도 지금의 알코올치료센터와 같이 별도 시설화하 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치료진은 사회사업과에 수시로 걸려오는 상담전화에 비해 실제로 입원을  의뢰해오는 수가 적은 것이 못내 아쉽다. 알코올치료센터라는 이름으로 새 로이 출발을 다진지 이제 겨우 10개월 남짓. 담당 치료진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알코올중독환자들이 부담없이 안심하고 치 료를 의뢰해 올 수 있는, 정신병동과는 차별화된 알코올전문 치료센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인천지역 유일의 정신전문 치료기관으로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한 다는 정신보건사업 의 이념아래 개원한 인천신경병원. 그들이 목표하는 대 로 지역내 정신질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생활에 적응하고 빠른 쾌 유로서 사회복귀체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이제는 '유일'이  아닌 '최고'의 정신치료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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