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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담 사례
등록일 2002-05-30
조회 3,629

서울본부 상담사례

1. 사례개요

1) 의뢰과정 및 의뢰된 문제

박00은 형법 제62조 2의 규정에 의거하여 보호관찰처분으로 수강명령을 부과 받은 약물사범대상자로서 보호관찰협력기관인 우리 운동본부로 약물교육과 상담으로 의뢰되었다.

2) 클라이언트 인적사항

이름 : 박00 / 나이 : 만24세 / 성별 : 여 / 학력 : 고졸 / 종교 : 기독교

상담시작일 : 2000년 6월 13일 / 상담종결일 : 2000년 9월 20일

2. 접수

1) 클라이언트가 호소하는 문제

보호관찰소집행중이며, 별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이제는 약물사용을 안 한다. 하는 일은 밤업소에 나가서 일한다. 남자친구가 돈 많고 나이 많은 사람인데 관계를 생각하면 슬퍼진다.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2) 가족상황

유치원 때부터 부모와 함께 생활하였으나, 그전 6살 때까지 할머니 집에서 자라면서 이기적인 부분이 많이 생겼다. 가정 내 경제적인 부분은 어렵지도 않고 풍족하지도 않았지만 행복한 가정이었고, 어린 시절은 매우 평범한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부모는 내담자를 아주 평범한 딸로 인식하고 있으며 걱정을 많이 해주고 통화도 자주 하지만 나이 많은 남자와 사귀는 것이나 밤에 유흥업소를 나가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내담자 외에 다른 가족들은 평범하고 일반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동생들도 누나가 약물 복용한 사실은 모르며 착하고 조용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름

관계

연령

직업

비고

박00

49

회사원

클라이언트는 독립하여 생활함

윤00

46

주부

박00

본인

24

서비스업

박00

여동생

19

학생

박00

남동생

16

학생

 

3) 정신적, 신체적 건강상태

밤에 일하는 유흥업종사로 인해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편안한 캐주얼 차림의 깨끗한 이미지로 아직까지 신체적인 뚜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4) 약물사용력

중3때 흡연을 시작하였으며 중단하였다가 고3때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다시 피우게 되었다. 1999년 7월에 나이트에서 친구들과 모여 호기심으로 엑스터시를 처음 사용하였으며 월 4회정도 사용하였다.

4. 상담계획

1) 상담에 대한 동기강하

2) 약물사용에 대한 수용과 재발방지를 위한 자존감향상

3)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건전한 가치관 형성

5. 상담과정

(1) 초기상담 : 6월 13일- 29일 (Intake, MBTI)

내담자의 호소문제에서 보듯 초기저항이 있었으며 약물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내담자의 성격유형을 파악하여 삶의 지혜를 습득하고, 내담자의 상담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과정으로 MBTI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로 나온 내담자의 ESFP 성격유형에 대한 이해를 위해 내담자가 실제적으로 공감하는 ESFP 성격유형부분(잘 적응하는 부분과 인간 중심적인 부분, 강제성에 거부적인 부분, 활동적인 부분,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부분)을 상담하면서 상담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담자가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은 차에서 혼자 있을 때나 혼자 돌아다닐 때에 느끼게 되고, 유치원 다니기 전까지 가족과 떨어져 할머니와 지낸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이기적인 부분이 많이 생겼다.

(2) 중기상담 : 7월 4일- 8월 3일

밤에 일을 하여 낮과 밤을 바꾸어 살아야 하는 탓에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차분하면서 조용조용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문장은 짤막하게 끝나지만 차츰 상담에 긍정적으로 임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내담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상황으로는 남자는 여자가 편안하게 해주길 바랄 뿐 내담자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시간내기가 힘든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사람이었고, 젊은 남자나 월급쟁이들에 대해서는 불편하게 생각되어 잘 만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으며 혼자 살 팔자라며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린 시절은 평범한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생각하나, 현재 자신이 선택하고 있는 직업을 보는 시각으로는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향략적인 사회분위기에서 뭐든지 쉽게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노력하여 얻는 것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리듯 편안한 것, 좋아 보이는 것만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하였다. 내담자가 종사하는 직업은 고등학교 친구를 통해 알게 된 후 쉽게 갈 수 있었고, 좀 피곤해서 그렇지 어렵지 않다고 하였다. 한편, 남자, 돈, 일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였다.

몇 일전 여러 친구들 앞에서 내담자의 직업을 가지고 내담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무시하는 말을 듣고 감정이 상하여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 싫어졌다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화가난 것은 말하는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여 화가 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일에 대해 내담자는 자신의 직업과 삶에 대해 수치스럽지는 않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지난 일(친구들과의 모임)을 구체적으로 되짚어 보게 하여 다른 상대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내담자가 그런 상황이 다시 오면 잘 이야기해 볼 것이며, 시간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내담자가 나부터 변화하는 게 낫겠다는 말을 하였다.

원하는 물질들의 용도는 생각한 적이 없고 그냥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최고 우선이라고 하여 다른 가치들 보다 경제적 자유로움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모든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었으며, 평범한 생활에서 오는 불편함보다는 현재의 직업과 생활에 안주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므로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합리적인 배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돈 관리 훈련(가계부작성하기)과 삶의 계획 세우기를 하여 생각해 보지 않았던 적은 돈으로 경제생활을 접해봄으로서 경제적 대응능력을 길러주고 궁극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약물로 빠지지 않도록 하고자 하였다.

직업에 대한 여러 직종의 사례들을 들어가며 직업정신과 삶의 가치를 둘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노력'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또 다른 인식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래는 내담자의 약물사용과 관련한 심정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나도 여기에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소위 한때 도리도리란 약(엑스터시)을 접해 지금 이렇게 반성? 아니 나에 대한 정화를 하고 있군요. 근데 왠지 좀 쑥스럽다..... 하여튼.... 여기에 있는 수많은 글들.... 좋다, 나쁘다 말들의 말이 많지만 전 유경험자로서 그 어느 입장도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에야 호기심...그러다 느꼈죠.... 과연 이런 약에 의존을 해야만이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사실 약을 한다고 나쁘다고는 생각을 안 하려 내 자신을 위로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옳은 일만은 아닌 것 같았구요.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내게 이걸 끊을 수 있게 만든 계기가 없었더라면

어쩜 난 아직도 하고 있었을 거라구요.

정말 유혹은 너무나도 쉽고 뿌리치기는 너무 어려운 것......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한 두 번 호기심으로 하고 안 했다면 그건 정말 쉬운 그다지 호기심뿐이구나 허나 두세 번 세네 번.....반복 반복.....중독되다라는 말을 이쯤에서 하면 어울리겠군요. 그렇게 되면 세상 사는 게 힘들다고 외치는 사람과 똑같은 그런 자포자기가 될 것 같다고 전 말하고 싶습니다. ]

(3) 말기상담 : 8월 18일-9월 20일 (내담자 휴가 8월4-8월 11일)

내담자의 휴가일정으로 상담일정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었다. 휴가 때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며 휴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휴가 후 이사를 하게 되어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으며, 다른 일들도 잘되고 있어 내담자의 마음이 편안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과 다른 건 좀 더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약물복용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지금 자신의 결백함과 앞으로도 완전 단약이라는 것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억압한다거나 과거의 경험이 한번의 실수로만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내담자가 약물남용자였음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였다.

아래는 내담자의 심정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요즘 보면 최근 뉴스에서 엑스터시의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더욱더 확산되는 이 약이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더욱이 우리 청소년들 사이에서 보통 쉽게 구할 수 있는 점도 또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점등으로 .....

어쩔 땐 두렵기도 하다. 두 번 다시 이런 약을 하고 싶지도 않고 이런 얘기도 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심히 걱정이다. 왜 이렇게 나쁜 것은 이렇게 빨리 확산되고 점점 커져만 가는지 좋은 것은 가려져만 가고 ... 소위 마약의 유혹은 강하다 하는데 되도록 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이제서야 서서히 내 삶에 대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내가 대견스럽다.

여러모로 난 내가 얻고 싶은 걸 쉽게 얻을 수도 있고 쉽게 버릴 수도 있는 그런 타입의 사람이다. 근데 모르겠다. 내가 내 얘기를 쓰면서 느껴지는 게 너무 많았나 보다....

내가 무작정 변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 대해 조금씩 변해 가는 것 같다.

하루에 한 시간씩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여기며 내겐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많은 이 시간에도 내게 이런 작은 일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무작정 눈에 보이는 것만 따라가고 큰 사건들만이 날 변화시키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너무 작은 생활에서 모르게 넘어가는 무심한 아주 작은 일들이 나의 생각과 자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언젠가의 내 방탕한 생활을 잊고 살아가겠지요. 문득문득 내 주위엔 너무 소중한 것이 많음을 모르고 지나친 내 자신을 반성하며 오늘도 이렇게 글을 남긴다.

6. 평가

보호관찰대상자로서 사전에 규정된 시간 속에서 약물교육과 상담을 함께 진행하여야 했다. 약물교육과 상담으로는 약물교육, 장점 찾기, 지지구축하기, 소망하는 것들, 타임캡슐, 강제선택계단, 가계부작성하기, 천사와 악마 게임 시나리오, 묻고 싶은 이야기, 인터넷을 통한 약물정보에 대한 자료를 찾고 의견을 나누기, 생활기술강화훈련으로 사회 심리적인 요인에 초점을 두고 약물사용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즉, 대부분의 약물경험자들이 그렇듯이 약물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보다는 초기사용자의 경우 더더욱 약물을 사용하게 되는 환경에 대한 접근과 경험자 내면의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인 접근을 통해 다시 재발할 수 있는 요인을 해소하도록 원조자의 역할이 요구되었다.

또한 내담자에게 다른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상담을 통해 풀어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 약물의 유혹이 다시 올 때 혼자의 힘으로 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지속적인 상담효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인천지부 상담사례

1. 인적사항

이름(나이) : 황○○(23세) / 성별 : 남

 

2. 약물 사용력

알콜 : 중학교 부터 계속 주는 대로 마신다. 요즘은 소주 한병 반 정도

담배 : 하루 한갑

본드 : 14세 부터 요즘은 하루에 두통

 

키가 보통 보다 좀 크고 체격도 좋고, 가는 은테의 안경을 끼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들어섰다. 시선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리깔고 있었고, 어머니가 상담자에게 내담자의 범행력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손에 일어난 피부를 뜯고 있었으나 상담자와 이야기를 진행할 때에는 안정된 자세로 이야기를 잘 했다. 상담자가 말을 하면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잘 해 줬는데 발음이 약간 부정확하고, 말이 두서가 없으며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많이 하며 세세한 사건묘사를 주로 하였다.

아버지는 얼마 전 까지 안정된 직업이 없다가 최근에 일을 나가고 있고 혈압이 높아 계속해서 병원치료를 받는 상태이며 혈압이 높기 때문에 아들의 절도로 인한 빚을 아버지에게 의논을 할 수가 없다며 어머니가 걱정을 하였다. 어머니는 전자회사에 다니는데 젊어 보였고, 최근에 아들이 갑작스레 본드를 많이 하고, 절도로 경찰서를 들어가니 신경을 쓰는 듯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들에게 무관심했던 듯 보였다. 아들이 과거에 어디서 얼마나 본드를 했는지를 잘 모르며, 최근 절도로 합의를 봐야 하는데 그 돈 마련이 가장 큰 걱정인 듯 했다.

내담자가 부모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많은 듯 했다. 상담 끝머리에 부모님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4월에 가출을 해서 본드를 배우고 그 때부터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가출동기는 그 무렵 부와 모가 심하게 싸웠는데 부가 술을 많이 마시고 모와 심하게 싸우고 모가 그 화풀이를 항상 내담자에게 해서 홧김에 가출, 13명이 같이 하기로 했는데 결국은 내담자 혼자 가출하여 한 달간 집에 들어가지 않고 돌아 와 보니 부모가 자퇴서를 낸 상태였다고 하였다.

첫상담.

가출해서 동네 형들에게 처음에 억지로 본드를 권유받아 했고 이후로 자주하게 되었다. 중학교 때 처음 사귄 여자친구와 본드 때문에 헤어졌고, 그 일이 있은 후 본드를 많이 하게 되어 그 후로 세 번 소년원이나 감별소에서 생활하였다. 현재 병역특례(소년원에서 용접을 배워 용접일을 함)중인데 본드를 한 상태에서 선배와 봉고를 훔쳐서 50여일간 구치소에 있다 현재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받아 놓은 상태이며 이 사건으로 인해 회사에는 나가지 않고 있다. 회사에서 본드를 하다가 들킨 적도 있고, 이 자동차를 훔친 사건도 회사의 간부들은 다 알고 있는 상태여서 회사가면 그 사람들 눈치를 볼 것 같고,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해 찍혀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 가기 싫고, 어두컴컴한데서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일하는 게 너무 힘들다.

회사에 안 가고 집에 있으니 시간은 남아돌고, 걱정거리는 많아 본드를 하루에 두통씩 한다.

중 2 때 학교를 자퇴하고 신문배달도 하고 학원과 도서관을 다니며 공부를 해서 현재 고등학교 검정고시 세 과목을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집에서는 내성적이지만 밖에서는 낯선 사람을 보면 먼저 사귀려고 다가서는 등 외향적인 면을 보인다. 학교를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가 없다. 운동을 잘 하고 운동에는 관심있다.

처음 사귀었던 여자친구와의 헤어짐이 내담자에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헤어지고 혼자 술 마시며 운 적도 많았다. 병역특례로 회사를 다니던 중 돈 주고 두번 여자와 관계를 했다. 최근 사귀던 여자 친구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언했고 충격이 컸다. 회사에서도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해 상사에게 주의를 받았고, 상담자에게 그 여자가 내담자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보라며 선물 받은 노트를 가지고 왔다.

내담자는 상담자의 얼굴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시선을 깔았으나 비교적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잘했고,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대해 공감할 때 심각한 표정이 되었고, 헤어진 여자친구 얘기를 할 때 웃음을 보였다. 주위의 사람들과 어울리면 본드 생각이 안 난다고 했고, 하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아 친구가 없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했다. 속마음을 말할 만한 사람이 없다. 상담은 처음이지만 편했고, 내 속마음을 말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상담을 계속하고 싶은데 봉사명령 받은 것도 있고, 회사가 오후 9시에 끝나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금요일 오후 2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회사에 가야하는 이유와 회사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가져와 보라고 했고, 앞으로 회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내일 생각해 보고 금요일날 다시 얘기해 보자고 했다. 내담자도 흔쾌히 동의하였고, 부모님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부산지부 상담사례

<상담 대상자 신상정보>

상담 대상자 : 권○○ / 여(24세)

○  상담 요청자 : 母

 직 업 : 무 직 (청주교도소 수감 중)

<상담 내용>

상 담 일 시 : 2002년 1월 23일 15시 00분 (90분간)

상 담 방 법 : 내방상담

사 용 약 물 : 필로폰

·  주 호소 내용:

ct가 현재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인데 상담요청자는 9월 ct가 교도소에서 출소하면 치료를 받게 하고싶다고 하였다.

·  상 담 내 용 :

ct는 여상을 졸업하고 개인사무실에서 경리로 일을 했는데 상담요청자와의 잦은 의견충돌로 인해 가출해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1년 정도 다시 집에 들어와 살았는데 그 동안 직장에 다니지도 않고 지냈다고 한다. 그때부터 ct는 외박이 잦고 잠을 자지 않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ct는 과거 나레이터 모델 일을 하고 있을 때 채팅을 통해 마약을 구하려다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구속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ct는 대남병원에서 2개월 동안 치료보호를 받았다.

최근 구속시 상담요청자는 ct의 방에서 많은 일회용주사기를 발견하였으며 마약사용기록일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였다고 한다.

· 상 담 소 견 :

상담요청자는 현재 ct에 대한 분노와 실망으로 ct를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ct는 청주교도소에서 계속 상담요청자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으나 답장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ct의 가족 중에는 母만이 ct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애정을 가지고 있다. 다른 가족들은 ct를 외면한 상태였다. 이에 상담원은 내방상담을 통해 상담요청자와 ct의 관계를 완화시키고 상담요청자가 ct의 재활을 위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재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 상 담 결 과 :

상담원은 상담요청자에게 상담원과 ct를 연계해달라고 요청하고 ct에게 편지를 쓸 것을 권유하였다. 당분간 ct가 출소하기 전까지는 서신상담을 통해 ct의 단약의지를 강화하고 향후 ct와 상담요청자 및 가족들이 ct의 문제를 상의하여 치료기관 입원 및 단약모임 참가 등의 재활을 위한 방법들을 논의할 계획임

2월 2일 상담요청자가 ct에게 서신을 통해 안부를 묻고 본 기관에 대해 소개하였으며 2월 4일 상담원이 ct에게 서신을 발송하였다.

부산지부 상담사례 Ⅱ

<상담 대상자 신상정보>

상담 대상자 : 남 (40대)

상담 요청자 : 본 인

직 업 : 무 직 (청주교도소 수감 중)

<상담 내용>

상 담 일 시 : 2002년 2월 26일 15시 00분 (90분간)

상 담 방 법 : 내방상담

사 용 약 물 : 필로폰

· 주 호소 내용: 필로폰 사용 중단 후 혈액검사 가능 여부

· 상 담 내 용 :

ct는 회사원으로 착실하게 생활하다가 술자리에서 어쩌다가 필로폰을 투약하게 되었고, 10번 정도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중단한 지 한 달 정도 되었고 약 생각이 난다거나 단약을 유지하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는 상태이다. 건강검진 관계로 피 검사를 하려고 하는데 혹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지는 않는지 궁금해하였다. 상담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남부분소 법화학과의 김동우 약사에게 문의한 후, 신체상황이나 얼만큼 사용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단약한지 한 달 정도 경과하면 99% 혈액에 남아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하였다. 간혹 조직에 침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상담원은 ct의 단약과정에 힘든 일은 없는지 물어보고, 현재 단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격려하고 힘들 때는 언제든지 성담하고 단약모임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고 당부하고 상담을 종료하였다.

· 상 담 결 과 : 마약류 관련 약물판별검사 등 정보제공

전북지부 상담사례

 

상담대상자

상담요청자

직 업

사용물질

여 (22세)

어머니

무직

본드

 

·상 담 기 간 : 2000년 12월 ∼ 2001년 1월

·주 호소내용

상담 요청자는 ct의 어머니로, ct는 고2(18세)때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 본드를 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없는 자취방에서 이루어졌고, 부모님의 눈물어린 호소에도 소용이 없었으며, 유흥업소를 전전하다 걷기조차 힘든 신체적 상황에서, 99년 본 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국립부곡정신병원에 2달간 입원을 하였고, 퇴원 후엔 정신병원에 가둬놓아 정신병자 취급을 받게 되었다면서 부모님께 복수한다고 하였고, 더 많은 양의 본드를 흡입하며 생활하고 있다. 돈이 없을 때는 부모님의 지갑을 훔치고, 훔치다 들켜서 나무라면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등 감당하기 어렵다며, 어떻게 해야할지를 물어왔고, 괴로움을 호소하였다.

·상 담 내 용

그 동안의 노고에 지지와 괴로운 심정에 공감을 표시하고, ct는 심한 중독상태이며, 본인이 약물을 끊고 싶다는 생각과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의지만으로는 약물을 끊을 수 없음을 알렸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알렸다.

부곡국립정신병원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 ct가 절대로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며 걱정을 하였고, 입원가능한 병원을 물어왔다.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공주정신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고 의료부장과 상담을 하였다. 공주까지 가려면 차편이 필요한데 주변에서 도와줄 분이 없다하여 본 지부에서 회의를 거쳐, 지부이사와 지부장이 도와주기로 하여, 3일 후 공주정신병원에 입원시킬 것을 약속하였다.

공주정신병원 의료부장과의 면담시간을 정하고, ct에게 부모님의 권유와 상담원의 전화상담을 통해 상담실에 내방하게 되었고, ct에게 본인의 의지만의로는 약물을 끊을 수 없음을 알리며 의료기관에 갈 것을 권유하였으나 거부하였다.

부모님의 강한 요구에 ct를 승차토록 하여 공주정신병원의 의료부장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다. 의료부장의 설득과 권유에도 절대 입원하지 않겠다 하였으나 모친의 강한 주장과 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입원을 시켰다.

2주 후 부모님이 면회 갔을 때, 2틀 후에 있는 어머니의 생일을 빌미로 외박을 요구하였고, 집에 오는 중 도주을 하였다. 4일후 집에 돌아왔으나, 병원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하며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통곡과, 그래도 ct를 살리기 위한 것은 의료기관에서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밖에 없다는 말과, 상담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전화하도록 권유하고 상담을 종료했다.

·총 평

본 사례는 어려운 생활에서도 단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부모님의 의지와는 다르게 ct가 본인의 육체적ㅗ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치료할 의지가 전혀 없고 망상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공주정신병원 의료부장님 말씀에 의하면 수회 거듭되는 입·퇴원을 통해 ct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ct의 몸과 마음은 더욱 황폐화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격리 치료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차라리 경찰에 신고하고 싶다는 부모님의 통곡이 매우 가슴 아프며 이 사례는 계속적인 상담을 통해 부모님의 노고에 지지와 격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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