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음식이란 물론 좋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성분이다. 단지 그것뿐일까? 제대로 된 음식을 적절하게 섞어 먹으면 실제로 질병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 그런 식품들을 올바르게 섭취한다면 심장병이나 당뇨병, 심지어는 암까지 포함해서 모든 종류의 심각한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이런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이용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자연은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식품이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이유는 시금치의 녹색이나 당근의 짙은 주황색처럼 식품 고유의 색을 내게 하는 성분들이 있기 때문인데, 건강에 제일 좋은 방법은 갖가지 색깔의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타임 2002. 1. 21.)
☞ 토마토 : 케첩이나 수프 같은 것에 들어있는 토마토는 전립선암이나 다른 소화기계통 암의 위험성을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마토에는 카로티노이드 중에서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로 여겨지는 리코펜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과일이나 야채를 짙은 오렌지색으로 바꿔준다. 가장 잘 알려진 베타카로텐 보다도 자유기를 제거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한다. 조리를 할 때 토마토로부터 쉽게 빠져나오며, 약간의 기름을 가하면 더욱 쉽게 흡수된다고 한다. 비타민 C가 듬뿍 들어있어 날것으로 그냥 먹어도 물론 좋다.
☞ 시금치 : 시금치에는 철분과 중요한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이 많이 들어 있다. 엽산은 갓난아이들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해 줄뿐만 아니라 혈관을 자극하여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농도를 낮추어준다. 또한 시금치에는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인 황반 변성을 막아주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케일이나 근대 같은 것도 괜찮다.
☞ 적포도주 : 프랑스 사람들이 치즈나 버터를 듬뿍 친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미국인보다 심장병에 덜 걸리는 이유가 바로 프랑스 와인 때문이라고 한다. 적포도주 제조에 쓰이는 포도껍질에는 항산화제가 들어있어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주며,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성분의 생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최근 밝혀졌다. 그러나 심장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간경변에서부터 출혈성 뇌졸중, 태아 알코올증후군 등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따라서 일주일에 서너 잔 이상은 금물!
☞ 견과류 : 간식용의 견과류에는 지방이 들어있고 매우 짤 수도 있지만 반면 단일 혹은 다가 불포화지방은 우리 몸에 좋은 지방이다. 감자칩이나 도넛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과는 달리 견과류는 심장병을 예방하는데는 완전한 처방이라고 할 수 있는 중성지방과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반면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호두와 같은 많은 견과류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들은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는 기전인 세포자살 과정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견과류에는 심장병과 암을 소탕하는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들어있다.
☞ 브로콜리 : 브로콜리는 훌륭한 야채로, 암 유발물질이 해를 끼치기 전에 무독화시키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브로콜리와 같은 야채들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유방암, 대장암 및 위암의 위험성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콜리는 또한 베타카로텐, 섬유소 및 비타민 C(한 컵에 오렌지 한 개보다 많은 비타민 C가 들어있다)가 풍부한 식품이다. 브로콜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양배추 같은 것을 먹어도 된다.
☞ 귀리 : 귀리를 죽이나 아침식사용 건강식으로 매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는데, 스폰지 모양의 수용성 섬유소인 베타글루칸이 들어있어 장에서 콜레스테롤의 전구물질을 빨아들여 몸밖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귀리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최근 밝혀졌다. 또한 비타민 E와 유사한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다. 귀리의 식이섬유와 단백질은 빠르게 포만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체중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 연어 :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라고 하는 심장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종류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조류를 먹고산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내에서 혈소판이 서로 응집하거나 플라크의 형태로 동맥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며, 중성지방과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끌어내리기도 한다. 이는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연관되는 염증성 물질의 생산을 차단하며, 뇌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층과 상호작용하여 알쯔하이머병과 같은 노화에 따른 질병으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청어, 고등어, 전갱이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
☞ 마늘 : 마늘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바로 마늘을 건강에 좋게 하는 그 성분이다. 냄새의 출처는 유황이 들어있는 화합물로 이들이 심장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도 있고, 혈액이 덜 끈적이게 만들어준다. 역시 항균작용과 항진균작용도 확실히 가지고 있으며,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종양의 성장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마늘에 들어있는 강력한 성분을 유리시키기 위해서는 마늘을 으깨거나 짓이기거나 잘게 썰어야 한다. 오랫동안 혹은 고열에서 조리를 하면 유익한 성분이 파괴될 수 있다.
☞ 녹차 : 녹차에 들어있는 비타민 C 100배의 효력을 갖는 폴리페놀 중 한가지인 카테킨은 새로운 혈관의 성장을 저해하여 초기 단계의 종양에 영양공급을 막아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또한 최초 부위에서 발생되는 발암물질에 의해 유발되는 DNA의 손상을 막아줄 수 있다. 실제 중국의 경우 매일 녹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위암, 식도암 및 간암의 위험성이 낮아졌며, 일본에서는 매일 10잔의 녹차를 마시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많은 양을 마시기가 힘들다면 양치용으로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
☞ 블루베리 : 이 작은 보석에는 다른 어떤 과일이나 채소보다 많은 항산화제가 들어있다. 대표적인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심장병이나 암과 관련이 있는 자유기로 인한 손상에 대항해서 싸우는 이외에 각종 동물실험에서 지력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장균이 방광벽에 부착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요로감염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