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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권두언
등록일 2003-03-28
조회 3,061

 

권 두 언

 

봄, 그 날마다 새로운 시작...


 

 

김명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봄이 왔습니다.

춥고 매섭던 바람도 이젠 그 날이 좀 무뎌진 듯 하고 겨우내 회색 빛으로 황량해 보이던 산에는 이제 새순을 움틔우기 위한 초록기운이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초등학교 주변을 다니다보면 갓 입학한 아이들의 설레이는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둘씩 피어나는 꽃들과 잎들은 우리에게 생명의 강인함을 알게 해 줍니다.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얼음이 녹아 흐르는 소리는 우리를 희망에 부풀게 합니다. 이렇게 봄은 우리를 설레게 하고, 무엇이든 시작해도 다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줍니다.

 

 제가 마퇴본부 이사장을 처음 시작한 때도 새봄이었습니다.

처음 이사장을 맡게 되었던 봄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레임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제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약류 퇴치사업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로서 10년 동안 해왔던 사업들을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특히 전임 이사장이신 민관식 명예총재님께서 당부하신 회관 마련에 대한 책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참으로 저를 힘들게 했었습니다.

그러한 걱정과 함께 했던 이사장 취임식 이후 늘어만 가는 사범수와 재범율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사업을 해야할까, 어떤 식으로 접근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은 심해져갔습니다. 이제 더 이상 마약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고 범죄로 치부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이웃의 문제요, 하나의 병리현상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맞이한 두 번째 봄에 저는 참으로 기뻤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난 해 봄, 마퇴본부는 그동안 정들었던 방배동을 떠나 당산동에 새로운 마퇴본부 청사를 마련해 이전하고 그동안 마퇴본부의 취약사업이었던 중독자 사회복귀사업을 위한 <송천쉼터>를 개원했습니다.

 

 그 봄에 제가 느꼈던 환희는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마퇴본부로 가기 위해 골목을 들어설 때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쓰여있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라는 이 열글자를 볼 때마다, 혹은 올림픽 대로를 지나가다 건물 외벽에 쓰여있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볼 때마다 다시 한번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또한 나날이 얼굴빛이 환해져가는 <송천쉼터> 가족들을 보고 그들의 웃음을 볼 때마다 정말로 이들에게 우리가 이만큼의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또한 우리를 도와주시는 여러 자원활동가들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곤 합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첫 봄의 설레임과 두 번째 봄의 환희를 뒤로하고 맞이한 이번 봄에는 마퇴본부의 법정단체 승격이라는 기쁨과 함께 더 힘찬 발걸음으로 마약없는 밝은사회를 향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약류 퇴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단체에서 이제는 국내에서 최고이기 때문에 유일한 마약류 퇴치 사업을 펼치는 단체로 발돋움하려 합니다.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개구리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땅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한껏 움츠렸다가 온 몸을 펴서 뛰어오릅니다.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노력을 발판삼아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것이며 더 열심히 ‘마약없는 밝은사회’를 향해 나가려 합니다. 이제 우리의 새로운 발돋움을 위해 봄볕의 따사로움과 같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Spring 2003 - 아름다운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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