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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국의 재활접근 치료법(마약중독과 회복의 여정)
등록일 2003-03-28
조회 3,579

 

기획특집 - 외국의 치료재활 프로그램

 

외국의 재활접근 치료법(마약중독과 회복의 여정)
 


그레이스 하 (음성정신병원)

 

I.  약물중독회복 프로그램

1. 회복을 향한 여정

많은 약물 중독자들이 충동적이며 도무지 통제할 길이 없는 약물은 어린 시절에 그런 방면에서 제약을 받지 않았던 데서 기인될 수 있다. 약물 중독에 가까운 사회생활에서의 약물은 충동적인 특성을 지닌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모든 것이 약물을 하는 핑계가 될 수 있다. 그가 어떤 충동을 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결과로서 생기는 비참한 생활상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어린 시절에 그의 충동적인 성품에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결과, 어른이 되어서 마약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된 사람이 종종 자기가 안고 있는 문제의 실상 약물에 빠져서 산다는 현실이 아니라 제재의 결핍이다 에 대한 동정 어린 이해조차 받지 못한 채, 무력하게 몸부림 치고 있다. 그의 철석 같은 약속도 첫번에 다시 약물을 하면서 이내 무너지기 시작한다.

약물이라는 문제를 안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질책하며, 자기를 비난해 달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기 까지 한다. 그들은 그러한 몸부림이 인정되고 존중되는 분위기에서만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만일 당신이 한때 거쳐온 어린 시절의 충동적 성품이 제재를 가하고 있음을 이해한다면, 그것이 당신을 존중 받는 사람이 되도록 도울 것이며, 이런 사실만으로도 당신이 제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약물 중독자 갱생 회는 집단적인 통제를 가함으로써 충동적인 중독자의 내심의 통제가 충분히 강해져서 기능을 발휘할 때까지 그를 도와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도움도 충심으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만 가능하다. 그러한 분위기에서만 굳건한 내적 절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약물 중독자 갱생 회는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내심의 제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특히 충동적인 사람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들의 행동거지 전반이 충동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충동적인 행동을 통해서 자기들의 생존을 감지한다. 어떻든 간에,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부모의 노력에 의해서나 아니면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몇몇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통제나 제약을 받고 있으나, 여타의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아무런 통제나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 약물 의존성이란 정신적 강박 증을 동반한 신체적 중독을 말하는 데 치료하지 않은 채로 방치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하며 계속 진행되다가 마침내 목숨을 잃게 된다.    강박적 마약을 끊는 다는 것은 의지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약물 의존성은 그 사람의 영. 혼. 육 전체를 포괄하는 문제이다. 이것은 신앙적, 종교적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 또한 주위의 친밀한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개인의 자존 감을 파괴시키며 과거의 중독에 빠지기 전 상태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가 되게 한다. 그래서 단약모임(Narcotic Anonymous)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간교하며 절망 가운데 빠지게 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약물 중독은 원 발성이며 예측가능하고 진행성이며 만성적이고 치명적이지만(마치 악성 질병과도 같다), 한가지 이상의 매우 뚜렷한 징후를 가지고 있어서 치유 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래서 마약을 끊고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과감히 참여하는 사람은 다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

약물중독에서 회복을 향한 여정은 어려운 길이며 결코 쉽지 않다. 그것은 생활 방식 전체가 변화될 것을 요구하며 그렇게 변화되기 위해서 매우 조직적이고 정선된 훈련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다. 만일 중독자가 완전히 이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길 바란다면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은 그들의 영. 혼. 육의 전인적인 부분을 포괄해야만 한다.

만일 약물 의존적인 사람이라면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중독 문제에 대한 태도일 것이다. 마약 중독자로서 자신의 삶 속에 있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나의 약물 중독은 나의 책임이다.

* 나의 회복과 선택도 나의 책임이다.

 

자신에 대한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약물 문제를 합리화 시키고 다른 사람, 환경, 사건의 탓으로 돌릴 것이다. 만약 자신이 아니라 바깥에서 자신의 문제를 보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 약물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바깥에서 찾을 것이다. 즉 다른 사람, 환경, 사건 탓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회복에 대한 책임을 전가 시키는 태도는 마약 중독자에게는 매우 흔한 일이다.

이런 식의 태도가 그릇된 것이고 치명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만일 우리가 이런 식으로 약물 중독을 이해하고 있다면, 그 사람들이 나를 고쳐 줄 거야 라고 하는 유치한 태도를 가지고 회복 프로그램에 참석할 것이다.

일정기간 동안 프로그램에 참석하기만 하면 그 프로그램이 혹은 전문가들이 나를 치료해 주겠지 하는 생각이나 혹은 오로지 몸만 참석하면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다른 모든 것은 척척 잘 맞아 떨어지겠지 하는 생각을 갖는다면, 이 프로그램에 대해 대단히 큰 착오를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또 최소한의 요구 사항들을 따른다고 해서 더 이상의 삶의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조용히 앉아 있는 고집 장이 밖에는 되지 않는 것이다.

자 내가 여기 있소, 나를 한번 고쳐 보시오. 자 어서 해 보세요 하는 태도를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석한다면 이 프로그램은 당신에게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그릇된 태도로 말미암아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조만간 다시 중독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나중에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시금 약을 복용하게 되었을 때에는 동일하게 그릇된 태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반응 역시 유사한 것이다. 그래, 난 그 프로그램에 가봤었는데 그 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어, 그 사람들 프로그램은 말 짱 헛것이야. 라고 변명을 한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이 자신에게 효과적이 되게 만든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먼저 우리는 마약중독에 대한 바른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의 약물은 내 선택과 책임이다 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면 그 다음에는 나의 회복 프로그램도 내 선택과 책임이다 는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인정한 사람이라면 중독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기꺼이 하게 된다.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말은 약물 중독에 관한 많은 지식을 배우기 위해 교실에 앉아 있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말은 그 지식들은 삶을 구축하는 데 사용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우리 자신에 대해 알게 된 것을 가지고 깨달음과 함께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시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식이란 값싼 것이다. 약물중독에 관해 쓰여진 책들은 수 없이 많고 모두들 약물 의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말은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자기를 돌봐 주기를 바라는 그런 어린 아이 같은 미성숙한 태도가 결코 아니다. 이제 회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

 

2.  회복의 단계

모든 중독자라면 회복을 향한 여정에서 거쳐야 하는 여섯 가지 단계가 있다. 첫번째 단계는 제일 바닥의 반항이다. 자신의 중독의 바닥 상태에서 비로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약물 의존성이 중독 단계에서는 양 갈래의 선택, 곧 죽음이냐 회복이냐가 있다. 그 후에 회복은 바닥 상태에서부터 시작한다. 본문에서는 회복을 향한 여정에서 모든 중독자들이 겪게 되는 단계들을 살펴 볼 것이다. 회복을 향한 여정 속에 있는 각 단계들을 이해하는 것이 지도처럼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으며 우리가 가야 할 곳을 향해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반항 단계

반항은 권위와 통제에 대해 반대하고 무시하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중독에서 반항 단계라고 하면 중독자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해도 그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단계에서는 방어와 부인과 합리화와 투사 속에 중독자들은 자신을 은폐 시킨다. 중독자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증오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자신의 증오를 다른 사람, 환경, 사건에 전가 시킨다. 대다수의 중독자들은 자신의 중독을 부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믿는 이 반항 단계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이 반항 단계에서 중독자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중독성 프로그램 을 가동시킨다. 자신이 하고 싶을 때(그 결과가 어떻든 상관치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자유라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우리 삶에 대해 통제권을 갖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대응하고 자신이 곧 신이 되는 것이다.

외면적으로는 준법 정신이 있고(최소한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한다). 직장 생활을 하고 가족을 먹여 살리는 등 생활을 잘 꾸려나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내면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고 자기 문제에 대해 그 사람들 탓을 하는 것이다.

이 반항 단계를 깨뜨리는 데에는 극단적인 위기가 와야 한다. 직장을 잃는다든지, 가정이 깨진다든지, 건강을 잃는다든지,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든지 하는 위기들 말이다. 자신의 생활에 이런 식의 위기가 오지 않는다면 중독자들은 그냥 그대로 자신의 진정한 상태는 망각한 채 무덤으로 치닫는 반항단계에 머무르고 말 것이다.

 

2) 자각 단계

이 질병은 정작 그 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잘 은폐되어서 놀랄 정도이다. 다른 사람들은 본인이 깨닫기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질병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위기를 맞고 난 다음에 그 결과로서 여기에 이르게 되었는데, 자신이 약물에 대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이 질병이 영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또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필요가 있다.

 

(1) 영적으로

영적으로, 중독자는 중독이 시작되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신앙을 잃어 버렸다. 일시적인 위안과 도피로, 혹은 그릇된 자만심과 만용 때문에 마약에 빠져 들기 시작하면서 신앙의 자리를 약물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중독자들은 자기 뜻대로 생활하게 되었다. 자기 중심적인 태도와 미성숙한 행동을 통해 하나님께 등을 돌렸으며 자기 자신이 우두머리가 되었다. 자기만이 최종적인 권위자라는 생각에 빠져서 자기가 하나님이 된 것이다.

(2) 심리적으로

중독자의 사고 또한 커다란 손상을 입게 되었다. 약물에 중독되어 지내는 동안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점차 상실된 것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다. 그러나 약물에 중독된 상태에서 중독자의 사고는 합리화와 부인과 투사 등 여러 가지 방어기제로 말미암아 갈수록 심하게 오염이 된다.

이러한 중독 속에서는 방어적인 기억 체계가 발달하는 데 일시적인 기억 상실, 억압, 쾌의 상태 등이 생긴다.

이런 상태로 말미암아 똑 같은 과오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데도 정신이 제대로 된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잘못된 모든 것이 다 다른 사람의 잘못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제 정신에 의한 사고가 분명 아니지만 이미 이런 사고가 마음 속에 자동 기능으로 고착되었다. 더 나아가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자신의 판단이 그릇되었다고 여기지 않는다. 중독자인 본인들에게는 이것이 정상적인 상태이다. 그래서 약물 의존으로 혼탁해진 것을 깨끗이 씻어 내어 어떤 것이 정상인지 깨닫는 데에는 적어도 한달 가량 단약 기간이 필요하다.

(3) 정서적으로

반항과 중독이라는 깨어진 관계 속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살지 않았더라면 넘치는 기쁨과 만족감을 누리며 살았을 텐데 이젠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마약중독 의존성의 영향 속에 있으면서 중독자들은 그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고통과 수치스러운 기억만이 늘어났다.

고통 때문에 마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그 고통이 더 가중되기만 하고 그 고통을 잊으려 노력하면서 마음이 둔감해진다. 진실된 중독자들의 자기 감정은 파괴되고, 마음은 더욱 더 굳어지고 무감각해진다.

그래도 난 괜찮아 하는 식의 삶에 대한 태도로 일관된다. 그들은 진실된 자신의 감정을 대체하기 위해 오랫동안 마약을 사용하였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실제로 존재하는 고통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했다.

(4) 신체적으로

신체적으로 중독자들은 커다란 손상을 입는다. 신체 기관이 파괴되어 이완 상태가 되며 생명은 급격하게 단축된다. 만약 처음부터 이러한 신체적인 손상이 가해진다면 그들은 자신이 중독자라는 것을 자각하기가 더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와 같은 신체 기관의 파괴는 수년에 걸쳐 일어난다. 그래서 의사를 부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기관의 질병이 악화되었을 때에는 이미 죽음에 임박한 시점이 된다.

만일 기관에 질병이 생기지 않았더라도 신체는 이미 손상 받고 있는 것이다. 알맞은 균형식을 하지 않고 여러 해 동안 불규칙적인 식사를 할 경우 몸을 상하게 만든다. 또한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않는 생활도 몸의 기능과 신체 조건에 악영향을 미친다.

(5) 상호 관계에서

중독자들은 또한 사랑과 성숙함과 바른 정신과 감수성을 가지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대부분 중독자들은 이것이 초기부터 문제가 되는데, 마약 중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중독자에게 있던 능력이 쇠퇴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독자들은 더욱 더 조급하고 시기와 자랑과 교만이 더 늘어나며 난폭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된다. 또 다른 사람의 잘못에 화를 내며 그 사람의 잘못을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다.

그리고 악한 것을 좋아하고,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하며, 오직 믿고 기대하고 힘쓰는 것은 자기가 복용하는 마약과 자기 방법뿐이다. 그리하여 이로 말미암아 중독자들이 깨닫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이 관계를 해치게 된다.

주위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람들은 무시와 기만을 당하며, 위협을 받고, 부당하게 비난을 받으며, 참고 또 참으면서 사랑과 관심을 쏟으려고 애쓰는 주위 사람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며 감정을 사그러들게 만든다.

어느덧 중독자들은 능수능란한 사기꾼이 되는 데, 많은 경우 중독자들은 자신은 마음씨도 착하고 진실한 사람인데 가련하게도 희생제물이 되었다고 믿으며 자신을 기만하기까지 한다. 중독자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때는 그들 자신이 죄책감과 수치심 속에 있을 때에 주로 그러는데, 그러면 그것을 빌미로 마약을 복용하고 그 속에 빠져 버린다.

중독자들은 양파껍질의 방어벽으로 둘러싸고 가장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도 멀리 떨어져서 고독한 삶을 지낸다. 중독자 자신이 해를 끼치고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것은 그만큼 고통스럽고 무서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독자 스스로 나서서 이 모든 사실들을 자각하는 사람에게는 삶이 변화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더 나아가 회복의 여정을 밟도록 도와 줄 수 있다.

중독자 자신의 상태 영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또 관계에 있어서 를 자각할 때, 중독자들은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첫째, 이 모든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다시 도망하여 반항을 되풀이하든지 아니면, 둘째, 회복의 여정의 다음 단계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3) 시인 단계

인정한다는 것은 참된 어떤 사실을 고백한다거나 시인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환자는 자신이 마약에 문제가 있는 사람임을 시인할 필요가 있다. 그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인 것이다. 또 환자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영악스럽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영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또 관계에 있어서 완전히 엉망진창이 된 것이다. 중독자들은 자신이 약물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인정하고 시인하는 데에는 다음 세 가지 태도가 꼭 필요하다.

회복을 위한 첫 번째 태도는 정직함이다. 어떤 사람은 마약 중독이나 다른 중독증에서 회복되지 않는 데 그 이유는 자신에 대해 정직하지 않거나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일 때가 있다. 우리 모두가 다 부정직하지만 금전상 부정직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부정직하며 마약중독으로 말미암은 의존성에 대해 부정직한 것을 말한다.

회복을 위한 두 번째 태도는 겸손함이다. 중독자 자신의 문제와 교만과 이기주의를 자각하고 인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중독자 자신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수 있다. 자기 삶의 문제는 자기가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하나님 따위는 필요 없다는 식의 태도가 중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만취 상태에 있게 만든다.

이와 같이 독립적인 태도를 지탱케 하는 거짓 자만과 자아는 더 깊은 침체 가운데 빠지게 만들 뿐이다. 환자는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에게 약속한다. (진심으로) 다시는 절대로 약물을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더 많이 한다.

겸손이란 진실을 직면할 때 나타나는 결과이다. 환자는 지금까지 자신의 힘만 의지하며 자기라는 거짓된 기반 위에서 살아 보려고 애를 써 왔다. 회복을 위한 세 번째 태도는 정직과 겸손한 마음으로 단약 생활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다. 환자가 그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떠한 생활보다도 단약 생활을 원한다고 하는 진심어린 확신을 반영하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단약 열망이다.

환자가 회복하려면 약물의 가상적인 쾌락 에 대해 그 동안 집착했던 상습적인 관념을 물리칠 수 있는 강렬하고 진실된 열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세 가지는 시인 단계에서 꼭 필요한 태도들이다. 환자는 이런 식으로 시인할 필요가 있는 데, 이러한 시인이란 확고히 뿌리를 내린 완전한 확신을 말하며 사실들을 파악하고 자각하는 가운데 근거를 둔 확신을 뜻한다.

이렇게 자신이 시인한다는 것은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자신의 약물 문제와 자신의 인생을 통제 할 수 없다는 데 완전히 두 손을 들었다는 것이며 이렇게 할 때만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회복 프로그램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이다.

 

4) 순응 단계

순응이라고 할 때에는 명확하게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순응한다는 것은 동의한다거나 찬성한다는 뜻인데, 한편으로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인정하는 데 열성을 다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반박하거나 반항하지 않고 자원한다는 뜻을 갖지만, 다소 내키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억지로 협조한다는 기분을 가지며, 동의는 하되 완전히 항복한 것은 아니란 말이다.

그러므로 순응이란 복합된 감정과 이중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다. 자원해서 따라가기는 하지만 동시에, 속으로는 일종의 내키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자원하는 마음이 금방 허물어질 수도 있다.

이번 회복의 단계에서 환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방식을 내키지 않지만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조언에 따른다. 만약 거절한다면 환자는 가족들을 영영 잃고 말거나 수감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현재 자신의 인생이 절대 위기 속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환자는 실제로 이러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타의 방식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다. 순응의 단계에서도 문제는 있는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기 보다는 그저 프로그램에 참석한다는 어린 아이 같은 태도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순응 단계에 있는 중독자는 나를 한번 고쳐 보시오 하는 식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순응 단계에서는 환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치료자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안일한 태도이다. 중독자가 이 프로그램을 그만 두고 반항 단계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은 다음에는 그 프로그램에 갔지만 소용도 없었어 라고 말하면서 쉽게 프로그램과 치료자를 탓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응 단계에서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일은 뭐든지 다 한다. 하지만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그런 일은 단념 할 때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말하자면 비순응적인 태도로 빚어지는 파괴적인 결과 때문에 어떤 요구가 환자에게 주어지는 때를 가리킨다.

환자에게 뭔가 기대를 걸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표정을 바꾸는 일은 너무나 쉽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잘 적응할 수 있다. 잘 순응하는 사람은 마치 카멜레온과 같다. 주위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자기 색깔을 바꾼다.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외적인 환경과 유사한 빛깔을 내는 것은 회복을 향한 여정으로 나아가게 할 뿐이다. 그래서 신발창이 그 길바닥에 닿지만 중독자의 내면은 변화가 없다.

중독자 스스로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지켜보는 사람이 없어도 단약 생활을 계속할 때만이 환자의 내면의 변화가 있는 것이다. 이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진전이 없는 사람들은 대개가 마약 중독 상태로 되돌아 간다.

 

5) 용납 단계

이제 중독자는 지난 날의 행동과 앞으로의 회복에 대해 자신의 개인적인 책임을 통감하면서 회복 단계 중에서 용납 단계에 들어 섰다. 이 단계는 자신의 증상이 위중함을 깊이 깨닫게 한다. 말하자면 마약중독은 일회용 반창고를 붙이면 되는 그런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영혼에 대해 대수술을 해야만 하는 그런 문제이다.

중독된 자는 자신을 대신해서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회복 프로그램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태도가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서 생활 방식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주장적인 감정을 다루게 되는데 그러한 감정들을 터 놓고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이해와 도움을 얻기 시작한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중독에 대해 구실을 찾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했던 것 이라는 놀랄 만한 결론을 스스로 내린다.

중독자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본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영적 회심이 일어난다. 그때야 말로 지금까지 합리화 시키기만 했던 잘못에 대해 진정한 회개가 나타난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했을 때 비로서 참다운 고백을 할 수 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통감할 때, 비로서 자신의 지난 날을 용서 받으며 현재 주어지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영적 회심에는 세 가지 면이 필요하다.

(1) 회개 생각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경건한 슬픔이다.

(2) 고백 자신의 잘못을 털어 놓는 행동이며 자신의 형편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일치된 마음을 갖는 것이다.

(3) 믿음 영적인 헌신을 하는 행동이다.

회개와 고백 그리고 믿음과 더불어 중독자는 변화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참된 회심이다. 내면에서부터 바깥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겉보기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지속적인 용납의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 우리 생활 가운데 변화가 확연히 나타난다. 이것이 변화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태도이다. 이와 같은 태도를 마음 속에 지니고 있을 때, 중독자는 과거의 습관과 같이 문제를 회피하거나 구실을 대거나 합리화 시키거나 정당화 시키지 않고 어떤 문제든지 직시할 수 있게 된다.

 

6) 항복 단계

항복한다는 것은 어떤 것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넘기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통제권에 완전히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약물 의존성에서 회복하는 데 있어서 항복 단계를 말할 때에는 단지 마약을 하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뜻대로 했던 모든 행동을 어떤 힘의 존재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을 말한다.

 항복은 환자가 마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고 중독을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환자가 약물을 극복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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