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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담배와 약물
등록일 2003-07-31
조회 6,499

 

Health Park

담배와 약물


 

서유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과기부 치매 정복 창의 연구단 단장

서울대 의대 신경과학 연구소장



담배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애용해 왔던 기초물질이면서도 인간에게 많은 폐해를 주는 물질로서 잘 알려져 왔다.

한때는 멋의 상징으로, 사색의 도구로, 남녀 평등의 산물로 여겨져 수 많은 작품과 영화, TV,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했지만, 이제는 직접, 간접 흡연의 위험성 때문에 우리 주위에서 설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전적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4000종 이상의 유독성 화합물과 43종 이상의 발암물질 때문에 담배가 위험할 뿐만아니라, 담배 속의 니코틴이 마약과 같은 탐닉성, 습관성과 정신증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마약의 하나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담배의 뇌에서의 마약 작용

담배 속의 니코틴은 환각제로 유명한 암페타민,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같이 중추 신경흥분제로 분류되고 있으며, 뇌에서 필로폰, 아편, 대마초, 환각제와 작용 메커니즘이 동일하다.

아편은 뇌에 있는 아편 수용체에, 대마초는 대마초 (THC) 수용체에, 담배속의 니코틴은 니코틴 수용체에 결함하여 이들 수용체들을 활성화시키며, 활성화된 이들 수용체가 탐닉성과 즐거움을 주는「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 전달물질을 많이 유리시킴으로서 탐닉성, 중독성, 즐거움, 정신병적 증세등이 나타나 끊지 못하게 되고 중독에 빠져 정신병적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림 참조). 최근에는 술, 컴퓨터 게임 중독도 뇌에 있는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담배를 피면서 술을 먹거나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게 되면 탐닉성과 중독성이 더 심하게 될 수 있고, 더욱 더 끊지 못하게 되고,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게 되어 폐인이 될 수도 있다.



아편, 대마초, 암페타민류(ATS) 마약(필로폰, 에스터시)과 담배의 약리 작용


태아 뇌발달과 흡연

우리는 ‘담배가 태아의 두뇌와 신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가?’ 또는 ‘임신부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라는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여기에 담배가 태아의 두뇌 발달이나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많이 있다.

담배는 엄마의 몸에서부터 태반을 지나 태아로 가는 혈액에 포함된 산소를 앗아가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부의 흡연으로 인해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태아의 뇌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뇌는 펼쳤을 때 신문지 한 장 정도의 표면적을 차지하고, 뇌 무게는 몸무게의 2.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지만, 뇌의 산소 소모량과 혈류량은 우리 몸 전체 소모량의 2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뇌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태아기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뇌의 중요한 부위, 특히 고도의 정신 기능과 창조 기능을 하는 대뇌피질과 학습, 기억 기능이 있는 변연계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게 되고, 태어난 뒤에도 뇌 기능에 이상이 생겨 지능이 저하되거나 정신 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평생 고통을 받게 된다.

산소가 모자라는 환경에서 성장을 한 태아의 뇌는 제대로 발육될 수 없다. 특히 담배 속의 니코틴이 태아에게 들어가게 되면 유산이 되든가, 영양 결핍 태아나 저체중아가 태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무호흡 증후군을 가진 태아가 태어나게 된다.

미국 에모리 대학 캐럴라인 드루스 박사는 특별한 이유 없이 정신 박약 증세를 보이고 있는 자녀를 둔 어머니 221명과 정상적인 자녀를 둔 어머니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 조사 결과 임신 했을 때 담배를 피운 여성이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정신 박약아를 출산할 위험이 평균 50퍼센트나 높게 나왔다고 보고하였다.

드루스 박사는 정신 박약아를 출산한 여성 가운데 34퍼센트는 임신 기간 동안 일 주일에 다섯 개비 정도의 담배를 피웠으며, 하루 한 갑을 피운 여성의 경우에는 정신 박약아를 출산할 위험이 무려 85퍼센트나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태아의 신체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6개월까지 담배를 피운 여성이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정신 박약아 출산 위험이 60퍼센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에서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임신 중 흡연이 코카인이나 헤로인 등 마약을 복용하였을때와 마찬가지로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임산부의 니코틴 흡입량이 많을수록 출생 후 아이의 정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진다는 점도 밝혔다.

이런 사실로 볼때, 담배 핀 임산부나 혹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임산부에서 태어난 아이가 후일 담배나 마약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신체적인 손상 외에 임신 중에 술이나 담배를 한 엄마의 정신 상태와 마음가짐이 태아의 뇌에 측정할 수 없는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진 엄마에게 건강하고 머리 좋은 아기가 태어난다는 말은 불변의 진리임에 틀림없다.

Summer 2003 - 아름다운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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