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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매를 예방하는 한약재
등록일 2003-07-31
조회 4,440

 

Health Park

 치매를 예방하는 한약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한약리학교실 김호철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법칙이다. 이러한 노화는 특정부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체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어난다. 우리 몸에 상처가 생기면 곧 아물게 되는 인체의 다른 세포들과는 달리 뇌세포는 세포분열을 하지 않으므로 한 번 손상되면 복구가 되지 않는다. 우리 몸에 있는 신경세포는 실제로 사람이 나이가 50세 이상이 되면 자신이 20세에 가지고 있던 신경세포 양의 절반 정도가 소실된다. 비록 신경세포가 이렇게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할지라도 구조적 기능적으로 보충되기 때문에 기억의 장애나 기타 영향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다.

뇌세포가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대개 퇴행성신경질환이라고 분류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파킨슨병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중풍에 걸린 사람도 보통 사람보다 뇌세포가 더 빨리 죽어 갈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상에서는 약 10%, 85세 이상에서는 50%에 이르기 때문에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게 되는 이 시대에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질환이다. 왜 뇌세포가 특정부분에서 빠르게 죽어가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나 병리기전에 대하여는 아직 잘 모르는 상태이지만, 대개 염증반응이나 활성산소 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예전부터 치매나 전증(癲證)등 퇴행성뇌질환과 비슷한 증상에 침치료와 함께 약물요법을 행하여 왔으며 중풍에도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치료하였다. 치매는 한의학적으로 부모로부터 타고날 때부터 문제가 있는 유전적인 요인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의 정기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경우, 그리고 스트레스나 외상, 약물 중독, 혹은 다른 질환으로 인하여 뇌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경우 등으로 생각되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정기를 보충하여 주어야 하며, 때로는 원인질환을 치료하여야 한다. 항산화작용을 가진 음식물이나 약물들인 비타민 C, 비타민 E, 녹차, 요구르트 등의 많은 식품들이 추천된다. 이들 식품 외에도 많은 한약재들이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약들은 대개 전통적으로 보양(補養)의 효능으로 사용되어 온 약들이 많다.

현대 자연과학적으로 가장 널리 연구된 약물 중 하나인 인삼은 원기를 보하는 효능과 함께 문헌에는 정신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과 머리를 좋게하는 효능이 있음이 기록되어 있고 상복하면 장수의 효능도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인삼에는 진세노사이드라는 사포닌 종류가 약 40여종이 있고 이들이 주로 약효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사포닌들은 각각 심혈관계나 중추신경계 및 면역계, 내분비계에 조절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다. 특히 인삼은 뇌에 작용하여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기도 하고 억제시키기도 한다고 하는데, 쥐의 미로실험에서 인삼을 투여한 쥐는 학습과 기억능력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효과가 있고, 실험적으로 중풍을 만든 다음에 인삼을 투여한 흰쥐에서 세포의 손상을 억제시키는 작용도 보고 되어 있다. 이는 모두 인삼이 신경세포의 손상에 대하여 방어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되며 이러한 인삼의 작용은 항산화작용이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증강시키므로써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또한 수명연장효과와 항노화작용도 알려져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인삼을 지나치게 과량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갈증이나 열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수반될 수 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10대 천연물 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경보호 천연물로 은행잎이 있다. 은행잎은 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진통작용이 있으며, 한방에서 심장기능과 폐장 기능의 이상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온 약이다. 은행잎에 존재하는 여러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항산화효과가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각종퇴행성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형 치매, 파킨슨병이나 뇌허혈 후의 신경세포 손상에 방어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하전아’라는 사람이 먹고 머리가 검게 되었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하수오(何首烏)’는 적하수오의 뿌리를 말하는데 해독이나 간장과 신장을 보익하여 정혈(精血)을 생성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특히 신기능을 강하게 한다. 이 하수오에는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서 한방에서 장수약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하수오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모노아민류의 산화를 일으키는 MAO-B라는 효소작용을 억제하고 간과 뇌조직 중의 자유기 제거효소인 SOD의 함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뇌세포손상의 방어효과와 수명연장의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어 있다.

콩과 식물에 속하여 식물성 에스트로젠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갈근(葛根)은 칡의 뿌리를 말하는데 두드러기치료나 열을 꺼주는 효능이 있으며 감기도 치료하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협심증, 고혈압 등의 심장질환, 편두통, 귀울림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갈근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함량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주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함량이 줄어들어 있으므로 이를 개선시킬 수 있으며, 정상인이 복용하여도 기억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

홍화는 잇꽃의 꽃잎을 말하는데 성질이 따뜻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생리불순을 치료하며 진통효과에 주로 사용되어 왔다. 홍화는 뇌조직을 보호하고 뇌허혈의 손상에 대한 방어작용이 있다. 그리고 뇌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홍화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량을 촉진시켜 뇌허혈에 의한 손상에 방어작용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단삼은 꿀풀과 식물인 단삼의 뿌리이다. 맛이 쓰고 성질이 약간 차서 혈액순환을 촉신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래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불면증 등에 사용하고 있다. 단삼에는 자유기에 의한 신경세포 손상을 방어하는 작용이 있는데 이는 SOD의 효소의 작용을 증강시키는 때문으로 연구되었다. 그리고 뇌조직에 대한 보호효과가 있어서 뇌허혈과 뇌수종을 개선시키는 작용이 있음이 알려져 있다.

천마는 경련성질환에 주로 사용되어 온 약물이다. 예로부터 모든 떨리는 증상에는 반드시 천마를 써야 한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경련이나 간질 등의 치료에 널리 쓰인 약이기도 하다. 천마는 중추신경계에 억제작용이 있다는 것은 일찍이 밝혀졌으며 자유기에 의한 세포손상에 방어하는 작용이 있으며 학습능력과 기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인삼, 은행잎, 갈근, 홍화, 단삼, 천마 등은 신경보호의 효능이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에서 증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차로 하여 마신다면 치매나 파킨슨병 등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Summer 2003 - 아름다운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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