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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권두언
등록일 2003-07-31
조회 4,004

 

Summer 2003

한 여름의 그늘처럼...


 

김명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거리를 걷다보면 햇볕이 참으로 따갑게 느껴집니다. 길을 걷다보면 땀방울이 몸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햇볕이 따갑고 기온이 높이 올라간 한낮 거리는 적막한 기운까지 느껴집니다. 이러한 때에 길을 걷다가 발견하는 커다란 나무 그늘은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잠시 쉬면서 흐르는 땀도 닦고 다리도 쉬면서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준비도 하고 숨도 고릅니다.


  사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우리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한여름 기온도 높긴 하지만 그 기온보다 훨씬 더 후덥지근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도심의 공기는 우리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동하는 에어컨이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겁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한 여름 창문을 꼭 닫고 지나가는 자동차 옆에 섰을 때 난로불을 지핀 듯 후덥지근한 열기를 느낀 경험이 있으리라 봅니다.


  아무리 에어컨을 시원하게 작동시키고, 선풍기로 바람을 일으키고, 공기청정기를 가동시켜도 자연의 바람만큼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늘한 건물 안에서도 푸른 나무 그늘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릅니다. 가끔 자동차를 이용해 지방을 내려가다가 마을 어귀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커다란 나무를 보면 잠시 내려 그 그늘에 앉아 햇볕을 막고 나무 향기를 느끼며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운동본부 <松泉쉼터>의 이름에 대해서 가끔 어떤 의미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럼 저는 쉼터 개원을 준비하고, 이름을 지으면서 다졌던 마음을 다시 떠올리며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합니다. <松泉쉼터>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그 자리를 지키면서 사람들에게 솔잎향의 은은함을 전해주고, 등산객들에게 시원함을 전해주고 갈증을 풀어주는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독자들의 쉼터라고 이야기합니다.


  <松泉쉼터>가 개원한지 어느덧 일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개원식에 참가해서 가졌던 설레임과 걱정이 이제 조금은 사라지고 안정을 찾아가는 쉼터 식구들의 모습과 그들의 건강한 눈빛을 보며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여름 지치고 더위에 지친 모든 이에게 휴식을 주는 소나무와 샘물처럼, 우리 마퇴본부의 <松泉쉼터>도 약물에 찌들고 지친 모든 이들에게 휴식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늘 그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Summer 2003 - 아름다운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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