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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례개요

1) 의뢰과정 및 의뢰된 문제

박00은 형법 제62조 2의 규정에 의거하여 보호관찰처분으로 수강명령을 부과 받은 약물사범대상자로서 보호관찰협력기관인 우리 운동본부로 약물교육과 상담으로 의뢰되었다.

2) 클라이언트 인적사항

  이름: 박00   나이: 만24세     성별: 여     학력: 고졸     종교: 기독교

  상담시작일: 2000년 6월 13일               상담종결일: 2000년 9월 20일

 

2. 접수

1) 클라이언트가 호소하는 문제

보호관찰소집행중이며, 별 문제라고 느끼지 못한다. 이제는 약물사용을 안 한다. 하는 일은 밤업소에 나가서 일한다. 남자친구가 돈 많고 나이 많은 사람인데 관계를 생각하면 슬퍼진다.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2) 가족상황

유치원 때부터 부모와 함께 생활하였으나, 그전 6살 때까지 할머니 집에서 자라면서 이기적인 부분이 많이 생겼다. 가정 내 경제적인 부분은 어렵지도 않고 풍족하지도 않았지만 행복한 가정이었고, 어린 시절은 매우 평범한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부모는 내담자를 아주 평범한 딸로 인식하고 있으며 걱정을 많이 해주고 통화도 자주 하지만 나이 많은 남자와 사귀는 것이나 밤에 유흥업소를 나가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내담자 외에 다른 가족들은 평범하고 일반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동생들도 누나가 약물 복용한 사실은 모르며 착하고 조용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름

관계

연령

직업

비고

박00

49

회사원

클라이언트는 독립하여 생활함

윤00

46

주부

박00

본인

24

서비스업

박00

여동생

19

학생

박00

남동생

16

학생

3) 정신적, 신체적 건강상태

밤에 일하는 유흥업종사로 인해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편안한 캐주얼 차림의 깨끗한 이미지로 아직까지 신체적인 뚜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4) 약물사용력

중3때 흡연을 시작하였으며 중단하였다가 고3때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다시 피우게 되었다. 1999년 7월에 나이트에서 친구들과 모여 호기심으로 엑스터시를 처음 사용하였으며 월 4회정도 사용하였다.


4. 상담계획

1) 상담에 대한 동기강하

2) 약물사용에 대한 수용과 재발방지를 위한 자존감향상

3)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건전한 가치관 형성


5. 상담과정

(1) 초기상담 : 6월 13일- 29일  (Intake, MBTI)

내담자의 호소문제에서 보듯 초기저항이 있었으며 약물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내담자의 성격유형을 파악하여 삶의 지혜를 습득하고, 내담자의 상담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과정으로 MBTI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로 나온 내담자의 ESFP 성격유형에 대한 이해를 위해 내담자가 실제적으로 공감하는 ESFP 성격유형부분(-잘 적응하는 부분과 인간 중심적인 부분, 강제성에 거부적인 부분, 활동적인 부분,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부분)을 상담하면서 상담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담자가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은 차에서 혼자 있을 때나 혼자 돌아다닐 때에 느끼게 되고, 유치원 다니기 전까지 가족과 떨어져 할머니와 지낸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이기적인 부분이 많이 생겼다.

(2) 중기상담 : 7월 4일- 8월 3일

밤에 일을 하여 낮과 밤을 바꾸어 살아야 하는 탓에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차분하면서 조용조용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문장은 짤막하게 끝나지만 차츰 상담에 긍정적으로 임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내담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상황으로는 남자는 여자가 편안하게 해주길 바랄 뿐 내담자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시간내기가 힘든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사람이었고, 젊은 남자나 월급쟁이들에 대해서는 불편하게 생각되어 잘 만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으며 혼자 살 팔자라며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린 시절은 평범한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생각하나, 현재 자신이 선택하고 있는 직업을 보는 시각으로는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향략적인 사회분위기에서 뭐든지 쉽게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노력하여 얻는 것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리듯 편안한 것, 좋아 보이는 것만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하였다. 내담자가 종사하는 직업은 고등학교 친구를 통해 알게 된 후 쉽게 갈 수 있었고, 좀 피곤해서 그렇지 어렵지 않다고 하였다. 한편, 남자, 돈, 일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였다.

몇 일전 여러 친구들 앞에서 내담자의 직업을 가지고 내담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무시하는 말을 듣고 감정이 상하여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 싫어졌다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화가난 것은 말하는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여 화가 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일에 대해 내담자는 자신의 직업과 삶에 대해 수치스럽지는 않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지난 일(친구들과의 모임)을 구체적으로 되짚어 보게 하여 다른 상대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내담자가 그런 상황이 다시 오면 잘 이야기해 볼 것이며, 시간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내담자가 나부터 변화하는 게 낫겠다는 말을 하였다.

원하는 물질들의 용도는 생각한 적이 없고 그냥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최고 우선이라고 하여 다른 가치들 보다 경제적 자유로움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모든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었으며, 평범한 생활에서 오는 불편함보다는 현재의 직업과 생활에 안주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므로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합리적인 배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돈 관리 훈련(가계부작성하기)과 삶의 계획 세우기를 하여 생각해 보지 않았던 적은 돈으로 경제생활을 접해봄으로서 경제적 대응능력을 길러주고 궁극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약물로 빠지지 않도록 하고자 하였다.

직업에 대한 여러 직종의 사례들을 들어가며 직업정신과 삶의 가치를 둘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노력’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또 다른 인식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래는 내담자의 약물사용과 관련한 심정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 나도 여기에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소위 한때 도리도리란 약(엑스터시)을 접해 지금 이렇게 반성? 아니 나에 대한 정화를 하고 있군요. 근데 왠지 좀 쑥스럽다..... 하여튼.... 여기에 있는 수많은 글들.... 좋다, 나쁘다 말들의 말이 많지만 전 유경험자로서 그 어느 입장도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에야 호기심...그러다 느꼈죠.... 과연 이런 약에 의존을 해야만이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사실  약을 한다고 나쁘다고는 생각을 안 하려 내 자신을 위로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옳은 일만은 아닌 것 같았구요.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내게 이걸 끊을 수 있게 만든 계기가 없었더라면

어쩜 난 아직도 하고 있었을 거라구요.

정말 유혹은 너무나도 쉽고 뿌리치기는 너무 어려운 것......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한 두 번 호기심으로 하고 안 했다면 그건 정말 쉬운 그다지 호기심뿐이구나 허나 두세 번 세네 번.....반복 반복.....중독되다라는 말을 이쯤에서 하면 어울리겠군요. 그렇게 되면 세상 사는 게 힘들다고 외치는 사람과 똑같은 그런 자포자기가 될 것 같다고 전 말하고 싶습니다. ]

(3) 말기상담 :  8월 18일-9월 20일 (내담자 휴가 8월4-8월 11일)

 내담자의 휴가일정으로 상담일정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었다. 휴가 때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며 휴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휴가 후 이사를 하게 되어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으며, 다른 일들도 잘되고 있어 내담자의 마음이 편안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과 다른 건 좀 더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약물복용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지금 자신의 결백함과 앞으로도 완전 단약이라는 것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억압한다거나 과거의 경험이 한번의 실수로만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내담자가 약물남용자였음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였다.

  아래는 내담자의 심정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 요즘 보면 최근 뉴스에서 엑스터시의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더욱더 확산되는 이 약이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더욱이 우리 청소년들 사이에서 보통 쉽게 구할 수 있는 점도 또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점등으로 .....

어쩔 땐 두렵기도 하다. 두 번 다시 이런 약을 하고 싶지도 않고 이런 얘기도 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심히 걱정이다. 왜 이렇게 나쁜 것은 이렇게 빨리 확산되고 점점 커져만 가는지 좋은 것은 가려져만 가고 ... 소위 마약의 유혹은 강하다 하는데 되도록 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

[ 이제서야 서서히 내 삶에 대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내가 대견스럽다.

여러모로 난 내가 얻고 싶은 걸 쉽게 얻을 수도 있고 쉽게 버릴 수도 있는 그런 타입의 사람이다. 근데 모르겠다. 내가 내 얘기를 쓰면서 느껴지는 게 너무 많았나 보다....

내가 무작정 변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 대해 조금씩 변해 가는 것 같다.

하루에 한 시간씩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여기며 내겐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많은 이 시간에도 내게 이런 작은 일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무작정 눈에 보이는 것만 따라가고 큰 사건들만이 날 변화시키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너무 작은 생활에서 모르게 넘어가는 무심한 아주 작은 일들이 나의 생각과 자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언젠가의 내 방탕한 생활을 잊고 살아가겠지요. 문득문득 내 주위엔 너무 소중한 것이 많음을 모르고 지나친 내 자신을 반성하며 오늘도 이렇게 글을 남긴다. ]

 

6. 평가

보호관찰대상자로서 사전에 규정된 시간 속에서 약물교육과 상담을 함께 진행하여야 했다. 약물교육과 상담으로는 약물교육, 장점 찾기, 지지구축하기, 소망하는 것들, 타임캡슐, 강제선택계단, 가계부작성하기, 천사와 악마 게임 시나리오, 묻고 싶은 이야기, 인터넷을 통한 약물정보에 대한 자료를 찾고 의견을 나누기, 생활기술강화훈련으로 사회 심리적인 요인에 초점을 두고 약물사용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즉, 대부분의 약물경험자들이 그렇듯이 약물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보다는 초기사용자의 경우 더더욱 약물을 사용하게 되는 환경에 대한 접근과 경험자 내면의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인 접근을 통해 다시 재발할 수 있는 요인을 해소하도록 원조자의 역할이 요구되었다.

  또한 내담자에게 다른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상담을 통해 풀어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 약물의 유혹이 다시 올 때 혼자의 힘으로 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지속적인 상담효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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